“지원 안 해주면서 사명감 바랄 수 있나”
“지원 안 해주면서 사명감 바랄 수 있나”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10.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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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필수의료과목 전공의 부족 및 이탈률 증가 지적
보상체계 마련,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국가지원 강화해야
신현영 의원
신현영 의원은 기피과의 전공의 확보율이 낮은 것은 물론, 이탈률까지 높은 점을 지적하며 국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과목에서 인력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고강도 업무로 인한 기피현상이 심해진 것에 이어 최근에는 전공의 중도 이탈률도 급증하면서 필수의료과목 붕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문과목별 전공의 이탈률’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필수의료과목의 전공의 중도 이탈률이 10.5%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전문과목별 이탈자는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지 못하고 중도 이탈한 사람을 말한다. 최근 5년간 필수의료과목의 이탈률은 10.5%로 전체 9.3%보다 1.2%p 높았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흉부외과 14.1%, 산부인과 13.1%, 외과 13.0%, 신경외과 12.7%, 내과 10.3% 순이었다.

특히 흉부외과와 산부인과의 전공의 이탈률은 최근 5년간 급격하게 상승했다. 흉부외과는 2018년 6.3%에서 2022년 24.1%로 증가했고 산부인과는 2018년 5.8%에서 2022년 18.5%로 증가했다.

반면 인기과목의 전공의 이탈률은 7.5%로 전체보다 1.8%p 낮았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피부과 1.3%, 영상의학과 5.0%, 재활의학과 5.0%, 영상의학과 5.8%, 성형외과 6.9%, 정신건강의학과 7.5% 순이었다. 특히 2020년 재활의학과, 2020년·2022년 피부과의 경우 이탈자가 없어 수료율 100%를 달성했다.

신현영 의원은 “인기과목의 전공의 수료율은 안정적인 반면 필수의료과목의 전공의 이탈률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필수의료과목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전공의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서 중도포기까지 늘어나면서 인력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명감으로 필수의료과목을 선택한 전공의들에 대한 국가 지원을 강화해 충분한 보상을 주고 전공의 수련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는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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