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좌식시간, 총 사망률 증가…심혈관질환 등 발병위험↑
한국인 특유의 좌식 생활습관은 그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측돼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 의료진이 좌식 생활습관의 실제 건강위험을 밝혀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중앙대광명병원은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가 ‘좌식 생활습관의 잠재적 건강위험의 근거’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19세 이상 성인은 평균 8.3시간의 좌식시간을 갖는다. 4시간 미만의 좌식시간을 갖는 성인은 8.9%에 불과했으며 12시간 이상의 좌식시간을 갖는 성인은 20.6%에 달했다.
무엇보다 이같은 긴 좌식시간은 총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심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각종 암(유방암, 결장암, 직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상피암)의 유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동일 좌식시간이라 하더라도 중간중간 신체활동을 통해 좌식을 중단하는 경우 건강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좌식생활 속 적절한 신체활동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오윤환 교수는 “어쩔 수 없이 좌식시간이 길어진다면 중간중간에 적절한 신체활동을 통해 연속된 좌식시간을 중단하는 것이 건강위험을 줄이는 방식임을 다양한 근거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건강을 위해서는 가벼운 스트레칭 등을 통해 중간중간 의식적으로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윤환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제74회 대한가정의학회 추계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 KJFM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2022년 최대인용 논문저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오윤환 교수는 현재 신체활동을 포함한 생활습관병 및 만성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며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