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의심되면 무조건 빨리 ‘뇌졸중센터’로!
뇌졸중 의심되면 무조건 빨리 ‘뇌졸중센터’로!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0.2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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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후유장애로 삶의 질↓·경제적부담↑
FAST법칙, 이웃손발시선 등 의심증상 기억
증상 발생 시 빨리 주변 뇌졸중센터로 와야
뇌졸중은 얼마나 빨리 치료받는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평소 의심증상을 잘 알아두고 발생 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로 빨리 와야 한다.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급속한 인구고령화를 고려할 때 앞으로 환자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무엇보다 뇌졸중은 신체의 모든 움직임을 관장하는 뇌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생존하더라도 각종 후유장애로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실제로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특히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뇌혈관이 막히는 것)의 경우 모두 회복해 퇴원하는 환자는 15% 정도이며 35% 정도는 심한 후유장애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 요양병원 입원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환자 삶의 질 저하는 물론 가정과 국가의 사회경제적부담을 가중시킨다. 따라서 뇌졸중 관련 증상을 잘 알아두고 발생 시 신속히 병원을 방문,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허성혁 교수는 “뇌졸중은 발병 후 1시간30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애가 남지 않을 가능성이 3배가량 높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잠시도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의심증상을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의심증상을 쉽게 기억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FAST법칙이 있다. 허성혁 교수는 “▲F(Face Dropping)는 한쪽 얼굴에 안면떨림과 마비가 오는 것을 의미하며 ▲A(Arm Weakness)는 편측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지는 것을 뜻한다. ▲S(Speech Difficulty)는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고 ▲T(Time to call 119)는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로 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제안하는 뇌졸중 의심증상 기억법.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나타난다면 지체없이 주변 가까운 뇌졸중센터로 와야 한다.  

우리말로 좀 더 쉽게 기억하려면 ‘이웃손발시선’으로 외우면 된다.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실어증 증상이 있는 경우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나타난다면 즉시 119를 통해 뇌졸중센터에 방문해야 한다.

신속한 뇌졸중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뇌졸중센터)을 알아두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뇌경색의 중요한 대표적인 급성기치료로는 재관류치료인 정맥내 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제거술이 있는데 현재 이들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64곳, 일반뇌졸중센터는 5곳으로 총 69곳이 있다. 해당 뇌졸중센터 명단은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나 뇌졸중 119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뇌경색의 급성기치료를 빠르게 받을수록 환자들의 예후는 2배 이상 좋아질 수 있고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경우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3개월 후 혼자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2.5배 높인다고 알려졌다”며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예후가 급격히 달라지는 급성기질환임을 명심하고 뇌졸중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119 신고 후 뇌졸중센터를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한뇌졸중학회는 1998년 창립 후 세계 뇌졸중의 날 관련 활동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뇌졸중과 관련된 진료, 교육, 연구, 정책, 홍보 등의 분야 활동을 통해 뇌졸중환자들의 빠른 치료를 돕고 있다. 현재는 시대변화에 발맞춰 유튜브 채널을 개설, 일반인과 환자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뇌졸중전문의가 직접 설명하는 교육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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