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대퇴골 부전골절환자, ‘4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수술’로 삶의 질↑
고령 대퇴골 부전골절환자, ‘4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수술’로 삶의 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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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이영균 교수팀, 안정성 입증 연구결과 발표
환자 95.7% 재수술 없어…생체적합성 우수, 환자만족도↑
고관절·척추변형 동반 고령환자도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어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

허벅지 뼈인 대퇴골 일부분만 골절되는 대퇴골두 부전골절에서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대퇴골두 부전골절은 노인이나 어린아이에서 발생위험이 높은데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은 이전 세대보다 파손위험이 낮아 특히 뼈가 약한 고령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이 2010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대퇴골두 부전골절환자 중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해 인공고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관찰연구를 진행한 결과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대퇴골두 부전골절은 골절 크기가 작으면 보조기구와 골다공증치료제 등 별도의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골절 크기가 크거나 발견이 늦어 시간이 많이 지체되면 대퇴골두 파괴와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

문제는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단순 방사선검사에선 발견되지 않을 수 있어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고 병원에 방문하면 이미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것.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세라믹 관절면으로 대퇴골두를 대체하는 인공고관절치환술이 시행되는데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고 골다공증과 고관절·척추변형 등 퇴행성변화를 흔히 동반해 수술 시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안정성이 규명됨으로써 퇴행성변화를 동반한 고령환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이 평균연령은 72세로 인공고관절치환술을 받는 평균연령인 50대보다 훨씬 높아 4세대 세라믹 안전성 규명에 의미가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6주,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매년 등 주기적인 간격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는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 외에도 ▲탈구율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신체기능향상 등 다양하게 실시했다.

연구결과 환자 95.7%에서 재수술이 없는 등 인공관절 생체적합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사선검사 결과 역시 매우 좋았다. 아울러 환자 만족도와 신체기능향상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간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4세대 세라믹관절면의 안정성을 입증한 연구는 없었는데 이번 연구는 고관절 이형성증과 요추후만증 등 퇴행성변화가 동반된 고령 대퇴골두 부전골절환자에서 최신 수술기법의 안정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의미를 갖고 있다”며 “향후 4세대 세라믹관절면을 활용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논문 1저자인 이영균 교수는 “4세대 세라믹은 현재 인공고관절수술에서 가장 최신 베어링 재료이며 이전 세대보다 세라믹 파손이 현저히 적어 더 우수한 장기 생존율을 보인다”며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대퇴골두 부전골절을 겪는 고령환자에서도 우수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교신저자 박정위 교수는 “고령 대퇴골두 부전골절환자는 관절과 척추 변형이 흔하기에 인공관절수술 시 탈구나 삽입물 주위 골절 등 위험이 있지만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고관절치환술을 시행한다면 고령 환자라도 평생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학술지인 ‘골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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