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 시 ‘모기매개감염병’ 주의하세요
동남아여행 시 ‘모기매개감염병’ 주의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1.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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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환자 지속 발생
의심증상 시 신속히 의료기관 방문해 여행력 알려야
동남아국가 여행 시에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매개감염병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역지침 완화로 해외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남아국가 방문 후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매개감염병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주의 당부에 나섰다.

질병청에 따르면 뎅기열환자는 10월 31일 기준 총 59명의 환자가 해외유입으로 신고됐으며 추정감염국가는 베트남 21명, 필리핀 6명, 태국 6명, 인도네시아 6명, 인도 5명, 싱가포르 4명 순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유입됐다.

특히 우리나라 뎅기열환자는 매년 해외유입으로 지속 발생 중이며 지난 2년간 해외방문 감소로 환자 발생이 급감한 이후 올해 다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고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이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지만 환자 중 약 5%는 중증뎅기감염증(뎅기쇼크증후군, 뎅기출혈열)로 사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동남아 모든 국가가 발생국가에 해당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10명 내외로 해외유입되고 있다. 역시 지난 2년간 해외 방문 감소로 환자 발생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 다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확진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환자는 모두 2명으로 각각 필리핀, 태국 방문 후 확진됐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린 후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반점구진성 발진과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모기에 의한 감염 외에도 성접촉,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등을 통해서도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무엇보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질병청은 “만일 동남아국가를 여행한 후 2주 이내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방문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동남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래와 같은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숙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 뎅기열 및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

①  방문 전 

  - 방문지역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 확인하기

     * 질병관리청 누리집(kdca.go.kr)→감염병→해외감염정보→국가별감염병예방정보

  - 모기 예방법을 숙지하고 모기기피 용품* 및 상비약 준비하기

     * 모기기피제, 모기장, 모기향, 밝은색 긴팔 상의 및 긴 바지 등

②  방문 중 

  - 모기가 많이 있는 ‘풀 숲’ 및 ‘산 속’ 등은 가급적 피하기

  - 외출 시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 모기는 어두운 색에 유인돼 활동 시 밝은 색 옷 착용하기

  -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기

③  방문 후

  -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 방문하기

  - 의료기관 방문 시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방문력을 알려주기

  - 헌혈 보류기간(4주) 동안 헌혈을 금지하기 

 -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남녀 모두 3개월간 임신 연기 및 콘돔 사용 등 성접촉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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