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우리 아이, 마음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산만한 우리 아이, 마음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1.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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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천근아 지음/위즈덤하우스/280쪽/1만7000원

“내 아이지만 나도 잘 모르겠어요.”

부모들은 아이가 대화하려고 하지 않거나 문제행동을 보이면 이렇게 속상한 마음을 내비친다. 한편으로는 내 탓이라며 자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라 아이를 잘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 동참할 마음의 준비가 된 부모라면 이 책이 큰 가이드가 돼줄 것이다. 바로 소아정신과분야 명의로 저명한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천근아 교수의 신간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이다.

이 책은 천근아 교수의 27년 진료실 이야기가 생생히 담겨있다. 아이의 문제행동이 일어난 시점부터 진료실에서의 상담과 치료, 부모의 행동변화를 보여주며 아이가 변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생동감 있게 소개된다.

특히 천근아 교수는 실제 사례를 통해 소아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행동과 대표질환은 물론 이 문제들 뒤에 숨은 아이의 마음상태를 볼 수 있는 시선을 안내한다. 나아가 부모 자신의 유년시절까지 되돌아볼 수 있게 하면서 부모가 자기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문제행동에 지혜롭게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딱딱한 이론이 아닌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양육 팁을 알려줌으로써 부모가 포기하지 않고 자녀를 이해해볼 수 있도록 이끈다.

천근아 교수는 책을 통해 “아이와 부모의 관계는 다른 누구와의 관계보다 깊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신들이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안다고 착각한다”며 “특히 아이들은 때론 지나치게 산만하고 과격해지기도 하고 소극적으로 침묵하기도 하며 두통에 시달리는 등 신체적통증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데 이때 아이의 문제행동보다는 지금 어떤 마음인가에 초점을 맞춰 그 간절한 신호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천근아 교수의 조언을 가이드 삼아 아이를 바라보면 어느 순간 문제행동 뒤에 숨은 아이의 마음이 보일 것이다. 아이의 마음에 제대로 노크를 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한편 천근아 교수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로 진료에 힘쓰는 한편 ‘아이는 언제나 옳다’ ‘엄마, 나는 똑똑해지고 있어요’ 등의 저서를 발간하고 ‘EBS 여러육아고민상담소 – EBS 부모’ 등 방송에 출연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주력하면서 아이 마음을 바로 알아 올바른 성장을 돕는 전국 부모들의 상담가이자 소아청소년들의 든든한 주치의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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