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즐기기] 건강에 이로운 영양성분이 가득…땅의 달걀 ‘토란’
[제철음식 즐기기] 건강에 이로운 영양성분이 가득…땅의 달걀 ‘토란’
  • 추미현 객원기자 (qiumeixian@k-health.com)
  • 승인 2022.11.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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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골차고 실속이 있는 것을 ‘알토란 같다’라고 하듯 토란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이 매우 풍부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땅의 달걀이란 뜻의 토란(土卵)은 고온다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고온성 식물로 동양의 열대, 온대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원산지는 인도와 중국 남부지방이다.

옹골차고 실속이 있는 것을 ‘알토란 같다’라고 하듯 토란에는 좋은 영양성분이 풍성하게 들어있다.

토란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녹말의 입자가 작아 소화가 잘되며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비만예방과 원활한 배변활동을 돕는다. 또 탄수화물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B1과 지방대사에 필요한 비타민B2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며 다른 알뿌리 식물들에 비해 칼륨이 많아 부종 완화 및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토란은 생김새가 감자와 비슷하지만 미끈미끈한 표면식감을 갖고 있다. 이 점액질 성분의 정체는 갈락탄(galactan)과 뮤틴(mutin). 갈락탄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한 복합다당체로 혈중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이고 뮤틴은 점막의 손상을 예방, 위벽을 보호하고 해독작용을 함으로써 간과 신장을 보호한다. 또 토란에는 숙면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도 들어있어 불면증에 효과적이며 노화방지와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신선한 토란은 껍질이 갈라지거나 말라있지 않고 속살이 흰색을 띠는 것이다. 특히 국내산 토란은 중국산에 비해 길쭉하고 수염뿌리가 적에 붙어 있으며 껍질이 잘 벗겨진다. 표면에 흙이 묻어 있고 껍질에 물기가 촉촉하게 있는 것을 고른다.

토란은 추위와 건조함에 취약하기 때문에 신문지에 싼 다음 물을 살짝 뿌려 공기가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상온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약간의 독성이 있어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껍질을 벗긴 토란을 소금물에 삶아 찬물에 헹구면 독성을 제거하고 아린 맛도 잡을 수 있다. 조리 시 다시마를 함께 넣으면 다시마에 풍부한 알긴과 요오드성분이 몸속에 유해성분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감칠맛은 더해준다.

TIP. 따끈한 ‘토란 조밥’(도움말=농촌진흥청)

주재료 : 쌀 2컵, 조 1/4컵, 토란 4개, 다시마(5×5 cm) 1개, 부추 다진 것 30g, 다진 마늘 7g, 진간장 60g, 설탕 12g, 멸치, 다싯물 15g, 참기름 15g, 고춧가루 1작은술, 통깨 1큰술

1. 쌀과 조를 30분간 불린 후 다시마 한 조각을 넣고 밥 지을 준비를 한다.

2. 토란은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아 찬 물에 헹군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①의 밥이 끓으면 약불로 줄여 준 후 ②의 토란을 넣고 뜸을 들인다.

4. 볼에 다진 부추, 다진 마늘, 진간장, 설탕, 멸치 다싯물, 고춧가루,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5. 그릇에 ③의 밥과 ④의 양념장을 곁들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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