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턱이 거뭇거뭇하다면? 지금 관리 시작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턱이 거뭇거뭇하다면? 지금 관리 시작하세요!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12.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묘의 턱 주변이 거뭇거뭇해졌어요. 혹시 심각한 질환인가요?”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턱에 블랙헤드 같은 까만 점이 콕콕 박혀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를 ‘턱드름(턱과 여드름의 합성어)’이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턱에 난 여드름을 지칭한다.

고양이는 주로 턱과 아랫입술 쪽에 피지선이 많이 발달해 피지선에서 피지가 분비되면 이와 연결된 모낭에 피지가 쌓인다. 이때 피지가 모낭을 막으면서 턱에 여드름이 생기게 된다.

고양이 턱드름은 심하게 아픈 질환은 아니라서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지라도 시간이 지나 가렵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턱드름이 악화되면 해당 부위에 털이 빠지거나 고름이 생길 수 있고 이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턱드름이 심해지기 전에 관리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턱드름이 생기지 않은 상태거나 초기라면 턱드름이 생기거나 더 심해지지 않게 관리가 필요하다. 턱드름을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이 바로 청결이다. 사료나 간식을 먹고 난 후에는 턱에 묻은 것은 없는지 잘 살펴보고 턱 주변이 더러워지지 않게 닦아줘야 한다.

사료를 먹을 때 쓰는 그릇의 재질도 턱드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플라스틱 재질의 그릇을 쓰다 보면 그릇 표면이 긁히면서 자잘한 흠집이 남을 수 있고 여기서 세균이 번식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반려묘가 플라스틱 그릇에 사료를 먹고 있다면 흠집이 잘 나지 않는 스테인리스나 사기로 그릇을 바꿔주는 것을 권한다.

이미 턱드름이 생겼다면 이를 제거하는 관리를 해줄 수 있다. 따뜻한 물로 적신 천을 턱드름이 있는 부위에 살살 문지르면서 닦아내면 턱드름이 점차 옅어진다. 단 턱드름을 닦는다고 해서 한 번에 턱드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너무 지나치게 문지르지는 말길 바란다. 간혹 턱드름을 없애기 위해 보호자가 손으로 직접 턱드름을 짜는 일도 있는데 이는 반려묘의 피부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해서는 안 된다.

만일 반려묘의 턱드름이 너무 심하다면 치료를 해 볼 수도 있다. 동물병원에 방문해 반려묘의 피부를 정확하게 진단한 뒤 상태에 따라 항생제, 소염제, 스테로이드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또 턱드름을 닦아줄 때 사용할 수 있는 소독약도 처방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의사와 턱드름에 대해 상담해보고 반려묘에게 맞는 치료를 받아주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