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의 원인모를 허리통증…주범은 ‘척추압박골절’
골다공증의 원인모를 허리통증…주범은 ‘척추압박골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2.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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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충격에도 골절위험↑…척추압박골절 대표적
요통인 줄 알고 방치하면 척추뼈 변형될 수도
이유 없이 허리통증 지속되면 전문가 진료 우선
골다공증환자는 뼈가 매우 약한 상태로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척추압박골절이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 모를 허리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가 진료를 통해 반드시 골절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근래 내린 눈에다 영하권 추위로 곳곳에 살얼음이 얼었다. 자칫 방심하다 넘어지기 쉬운데 노인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유연성이 떨어진 데다 뼈가 약해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골절위험이 더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노년기 골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통증이나 자각증세 없이 진행된다는 것. 소리없이 진행된 골다공증은 뼈를 점점 약하게 해 골절에 취약해진다. 특히 노인은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가벼운 낙상에도 척추뼈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허리와 엉덩이 또는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요통이 심해진 것이라 생각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자세를 바꾸거나 일어서려고 할 때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안중현 교수는 “문제는 움직임이 없으면 오히려 골다공증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약해진 뼈는 작은 충격에도 더 쉽게 골절돼 또 다른 곳에 골절상을 입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문제는 척추압박골절 치료가 늦어지면 척추를 원상태로 복원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척추가 변형될 수 있다는 것.

안중현 교수는 “대표적으로 척추가 앞으로 굽어지는 척추후만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허리통증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척추뼈가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변형돼 또 다른 척추압박골절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골다공증환자에서 원인 모를 허리통증이 생길 때는 일단 병원을 방문해 우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척추압박골절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시행한다. 경미한 경우에는 보조기를 사용하며 4~6주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될 수 있다. 안중현 교수는 “다만 심한 골다공증을 가진 대부분의 환자는 압박골절이 심해 시술 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며 “이 경우 척추성형술이라는 시술을 통해 무너져 내린 뼈를 복원할 수 있는데 30분 정도면 끝나고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고령층에서도 시행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척추성형술을 받은 90% 이상의 환자에서 통증완화효과가 있으며 이는 시술 후 즉시에서부터 24시간 내 빠르게 나타난다. 안중현 교수는 “하지만 한 번 척추압박골절이 있었던 환자라면 수술 후 2~3개월간은 일상생활이나 운동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고연령일수록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노인성 척추압박골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해 골다공증 진단 후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더 이상 뼈가 약해지지 않게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며 “뼈는 많이 자극할수록 튼튼해지기 마련이기에 평소 걷기, 계단오르기, 자전거타기, 아령운동 등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체중부하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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