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니 더 아픈 무릎? ‘체중 변화’ 확인해보세요
추워지니 더 아픈 무릎? ‘체중 변화’ 확인해보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2.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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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악화되면 무릎관절염 발생위험↑
이미 관절염 왔다면 치료, 운동+식이 병행
무릎근육 키우고 식사는 영양균형 맞춰 진행
무릎관절은 체중 증가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비만으로 악화되면 무릎관절염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체중 증가 후 무릎통증이 심해진 것을 느꼈다면 조기에 치료·관리에 나서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통상 추운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고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다. 하지만 근래 몸무게가 부쩍 늘었다면 지방이 통증 악화의 주범일 수 있다. 무릎은 신체관절 중 체중에 의한 하중을 온전히 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비만센터 이재동 교수는 “특히 비만으로 몸이 무거워지면 체중부하가 큰 관절인 무릎과 엉덩이관절에 많은 부담이 간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주변 근육과 힘줄에 부담을 줘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층의 경우 이른 나이에 관절염을 부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따라서 체중 증가 이후 무릎 통증이 부쩍 심해졌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관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관리법을 찾아야 한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물론 모든 사람이 체중만으로 관절염에 취약하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근력 발달여부 등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과체중은 그 자체로 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이며 무릎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적정체중 유지는 관절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관절염이 동반된 경우 무리한 체중감량은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준다. 따라서 본인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병행하면서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통한 점진적인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전문가들은 비만과 관절염이 동반된 경우 유산소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면서 무릎주변의 근력을 키우는 것이 베스트라고 강조한다. 무릎 주변 근육이 발달하면 무릎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관절 내 연골 보존을 위한 생체환경 조성에 도움이 된다.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단 통증으로 인해 운동 제한이 있는 상황이라면 다리에 걸리는 부하가 적은 운동이 권고된다”며 “또 평소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 갑작스레 운동을 시작하면 인대가 끊어지는 등 부상을 입기 쉬워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며 운동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사 역시 무조건 양을 줄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특히 본인의 연령과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식이요법은 오히려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식이요법은 영양사와 비만전문의로부터 자문을 받고 영양균형과 무기질을 맞춘 식단을 구성한 후 시작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는 “관절염 초기에는 활동량이 많을 때만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이지만 점차 뼈마디가 굵어지고 통증이 심해진다. 심하면 관절 안에 물이 차기도 하며 다리 모양이 휘거나 보행 등 일상생활 자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비만은 관절염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체중증가 후 무릎통증이 심해진 것을 스스로 느낀다면 조기에 정형외과를 방문해 무릎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와 체중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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