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요통, 얼마나 오래 가는지 살피세요
겨울철 요통, 얼마나 오래 가는지 살피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2.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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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로 인한 급성요통 아닐 수도
쉬어도 소용없으면 만성화되기 전 진료
허리디스크 등 숨은 원인질환 찾아야
요통은 일상에서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지만 원인은 제각각이다. 특히 충분한 휴식 후에도 요통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만성통증으로 악화되기 전 조기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눈까지 많이 내리면서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때는 몸이 한층 움츠러들면서 관절도 경직되기 쉬운데 특히 갑자기 허리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허리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6주 이하면 급성, 6~12주는 아급성,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만성요통으로 구분한다.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요통은 보통 무거운 물건을 허리의 힘으로 들다 근육이 놀라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 급성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급성요통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거나 약물, 주사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다. 급성요통의 약 70%는 보통 2주 내 50~60%가 호전되고 90%가 3~4개월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뼈나 디스크의 문제로 요통이 발생한 것이라면 다시 아플 확률이 높다. 60~80%가 2년 내 재발하는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만성요통으로 악화돼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박재현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만성요통은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돼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며 “가장 흔한 원인은 추간판탈출증(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지만 신경은 허리부터 다리까지 이어져 있어 척추가 어긋나면서 앞으로 빠지는 전방전위증이나 고관절질환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 등의 부인과질환이 발생할 경우 허리근육과 신경을 압박해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박재현 원장은 “이처럼 요통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충분히 쉬어도 가라앉지 않으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빙판길 낙상사고로 인한 부상 역시 요통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고령층은 하체근력이나 평형유지기능이 약해 부상위험이 높다.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활동성을 높이고 걸을 때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장갑을 착용한다. 눈이 많이 내린 다음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할 경우 보호자와 함께 외출하는 것이 좋다. 

탄탄한 허리근력은 부상위험을 낮춰 겨울철 든든한 자산이 된다. 평소 걷기, 스트레칭 등 허리 근력 강화운동을 꾸준히 하고 관절 주변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틈틈이 허리를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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