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알레르기, 아는 것이 힘…엄마의 힘 보여주세요
아토피·알레르기, 아는 것이 힘…엄마의 힘 보여주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2.21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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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신간]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모든 것
김지현 지음/수오서재/292쪽/1만7000원

엄마들은 아이가 아프면 본인의 잘못은 아닌지 자책부터 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 같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때마다 “엄마의 잘못이 아니에요”라며 손을 꽉 잡아주는 의사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다.

최근 그는 진료실에서만이 아닌 보호자들 곁에 언제나 머물고자 든든한 가이드북을 출간했다. 책 제목은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모든 것’. 부제는 식품관리부터 약물치료까지 아이의 건강한 피부를 위한 부모 가이드‘다.

이 책은 김지현 교수가 올 한 해 휴일을 모두 반납한 채 완성한 값진 결과물이다. 그는 짬이 날 때마다 엄마들이 했던 질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해결책을 친절히 달았다고 한다. 내용 또한 총 네 파트로 나눠 질환의 개념부터 치료방법, 음식에 대한 궁금증까지 엄마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차근히 설명한다.

1장 ’아토피 클리닉의 비밀창고‘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이 무엇인지, 어떻게 진단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아이의 피부 증상을 토대로 관리방법이 소개돼 있으며 염증치료의 핵심인 스테로이드제의 종류와 사용법, 보습제 선택기준, 온도와 습도, 미세먼지, 주의해야 할 환경관리 등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들을 배울 수 있다.

2장 ’무엇을 어떻게 먹일까‘에서는 식품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어떻게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려준다.

아이의 피부가 약간 붉어지거나 오돌토돌 올라오면 보호자들은 음식부터 차단하는데 한창 성장기이기 때문에 무조건 음식을 차단하면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이에 김지현 교수는 달걀, 유제품, 밀 등 알레르기식품으로 알려진 다양한 음식을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않도록 올바른 섭취기준을 제시한다. 아토피피부염 없이 알레르기만 있거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3장 ’씩씩한 부모가 아토피를 이긴다‘에서는 어떤 계획과 마음가짐으로 긴 치료과정을 보내야 하는지에 관한 조언을 담았다. 본인도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두 아들을 키운 만큼 누구보다 보호자들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다. 또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의 성공적인 치료사례들을 공유하며 보호자들에게 힘을 싣는다. 

4장 ’예민한 내 아이를 위한 이유식‘에서는 시기별 이유식 Q&A와 꼭 지켜야 할 이유식 원칙을 소개한다. 많은 아기가 돌 전에 아토피피부염과 식품알레르기증상을 보이는 만큼 엄마들은 이 시기 걱정이 가장 많아진다. 혼자 고민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책장을 넘겨보자.

김지현 교수는 “아토피와 알레르기환아를 둔 가정에서 집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꺼내 참고할 만한 책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집필을 결심했다”며 “이 책을 통해 보호자들이 자책하지 않고 본인과 아이의 마음을 잘 다독이면서 올바른 정보를 통해 질환을 잘 관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지현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한 두 아들을 지켜보면서 내 아이의 병만큼은 확실히 고쳐주는 의사 엄마가 되겠다고 결심,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분야의 진료 연구에 몰두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아시아태평양 소아알레르기호흡기면역학회, 아시아 소아연구학회,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에서 수상하는 등 권위를 인정받았다. 2018년도에는 1년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NJH(National Jewish Health)에서 연수하며 아토피피부염의 세계 최고 대가 도널드 륭 교수로부터 아토피피부염과 식품알레르기의 연구와 치료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귀국했다.

현재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의학 관련 논문 100편 이상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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