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다약제 복용, 이렇게 대처하세요
고령화시대 다약제 복용, 이렇게 대처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2.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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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고령층은 사전에 부작용 등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약 복용 후 조금이라도 이상반응이 있다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구고령화로 5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환자는 약을 2개 이상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다른 약을 추가로 복용하면 약물상호작용(기존 약과 새로 추가된 약이 몸속에서 서로 반응,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고혈압·당뇨약만으로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치의와 꾸준히 상담하면서 약을 조절해야 한다. 치매약의 경우 병용금기약은 없지만 이 역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약, 소염진통제 주의

고혈압약 복용 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혈압조절과 신장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단기간·최소용량만 복용해야 한다. 또 칼륨보충제는 고칼륨혈증위험을 높여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약 중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복용 시에는 저혈압과 마른기침이 나타날 수 있으며 디하이드로피리딘계열 칼슘채널차단제의 경우 두통‧안면홍조‧다리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이뇨제 복용 시 근육경련‧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베타차단제와 칼슘채널차단제(딜티아젬‧베라파밀성분)의 경우 서맥, 베타차단제는 성기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는 “저혈압은 낙상위험이 있어 주치의에게 바로 알려야 하며 두통, 안면홍조 등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말했다.

■당뇨병약, 항정신병약 주의

당뇨병약을 먹을 때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항정신병약제 등은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어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당뇨병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저혈당이다. 또 당뇨병약 중 SGLT-2억제제 복용 시 저혈압, 요로‧생식기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알파글루코시다아제억제제의 경우 복부팽만, 메트포르민은 오심‧구토, 티아졸리딘디온은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복부팽만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오심, 구토는 식후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저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치매약, 설사·구토 등 발생

치매약 중 콜린분해효소억제제는 구역질·소화불량·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들고 맥박이 느려지거나 땀이 자주 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증상이 나타났을 때 환자 또는 보호자가 치매약의 부작용을 의심해보는 것”이라며 “주치의와 상의를 통해 약물을 3~4일 중단하고 이후 저용량부터 다시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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