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로봇수술로 갑상선암환자의 삶의 질 ‘업’
단일공로봇수술로 갑상선암환자의 삶의 질 ‘업’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12.29 07: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장영우 고려대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장영우 교수는 “갑상선암 단일공로봇수술은 흉터 걱정은 물론 신경 및 조직손상을 최소화해 목소리 변화 등의 문제를 막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갑상선암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수술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갈고닦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요즘 핸드폰은 화질이 좋아 확대하면 피부모공까지 다 보이지 않습니까. 갑상선암로봇수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갑상선을 10배 확대한 고화질영상을 통해 작은 혈관들, 목소리를 관장하는 신경을 일일이 보면서 수술할 수 있죠. 겨드랑이에 작은 구멍만 내기 때문에 목에 흉터 남을 일도 없습니다.”

환자들이 ‘왜 로봇수술이 좋냐’고 물으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세세하게 설명한다는 장영우 고려대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기존 수술보다 좋은 점을 명확하게 알리고 싶어서다.

장영우 교수는 2016년 다빈치S시스템으로 첫 로봇수술을 시작해 지금까지 갑상선암로봇수술을 300례 이상 집도했다. 최근 도입된 단일공수술로봇 다빈치SP로 벌써 100례를 달성, 안산병원의 갑상선로봇수술을 주도하고 있다.  

갑상선암로봇수술은 접근법이 여러 가지다. 장영우 교수는 겨드랑이 쪽을 작게 절개한 후 갑상선을 제거하는 경액와접근법을 특히 선호한다. 다른 접근법보다 수술시간과 회복속도가 빠르고 신경과 부갑상선 손상위험이 적어 합병증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겨드랑이에 구멍 하나만 뚫는 단일공로봇수술에 주력, 수술시간을 더 단축했다고.  

장영우 교수는 “기존 다빈치Xi로봇은 겨드랑이 외에 유두에도 구멍을 뚫었다면 다빈치SP는 작은 구멍 하나에 로봇 팔이 모두 들어가 환자의 자세를 안 바꾸고도 한 번에 수술할 수 있다”며 “흉터부담도 줄어 환자들이 훨씬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그레이브스병(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단일공로봇수술을 받은 한 20대 환자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레이브스병수술은 갑상선수술 중에서도 고난도수술로 꼽힙니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때라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단일공로봇수술로 흉터 없이 잘 마무리했죠. 환자가 크게 기뻐해 개인적으로도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수술 후에는 환자들의 오해를 바로잡는 데 주력한다고. 해조류 섭취에 대한 오해가 대표적이다. “갑상선은 나비 날개처럼 오른쪽과 왼쪽에 한 덩어리씩 있습니다. 최근에는 암이 발생한 쪽만 제거하고 건강한 쪽은 남겨두는 추세(갑상선반절제술)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김, 미역 등에 풍부한 요오드를 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해조류를 먹지 않으면 남은 갑상선마저 제 기능을 못 하게 됩니다. 음식은 가리지 말고 평소대로 드세요.”

끝으로 장영우 교수는 건강검진 시 갑상선초음파검사를 추가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어 정기검진이 최선이라고. “뒤늦게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갑상선초음파검사는 매우 간단한 검사이니 나를 위한 값진 투자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다운 2023-08-23 19:06:00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