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소리에도 예민해지는 ‘편두통’, 진통제로 해결해선 안 돼
빛·소리에도 예민해지는 ‘편두통’, 진통제로 해결해선 안 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1.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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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은 반복적인 두통과 함께 소화기증상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빛과 소리에도 예민해진다. 신경과 진료를 통해 본인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처방받고 생활 속에서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를 피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통은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흔히 느끼는 증상이지만 환자마다 원인과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특히 편두통은 유독 오해가 많다. 머리 한쪽에서만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편두통으로 이름 붙여졌지만 실은 양쪽으로 두통이 오기도 하며 머리 전체가 아플 수도 있는 것.

또 편두통은 반복적인 두통과 함께 메스꺼움, 구역질, 체한 느낌 같은 소화기증상을 동반하며 빛 또는 소리에 유독 예민해져 아예 불을 다 끄고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하는 환자들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다양한 증상들로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도 많은 환자가 진통제로 편두통에 대처한다는 것. 하지만 무분별한 진통제 복용은 약물 부작용 및 오남용으로 인해 더 심한 두통으로 발전,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신경과 진료를 통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편두통의 원인과 발병기전이 알려지면서 여러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편두통 치료방법에는 크게 약물치료 및 보톡스 주사치료, 후두신경차단술 및 항CGRP주사치료 등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약물치료는 두통 종류의 양상, 나이, 성별, 체중, 직업을 고려해 개인에게 맞는 약물종류와 용량을 미세하게 조절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 보톡스 주사치료는 편두통의 기전인 삼차신경절 활성억제와 중추감각 조절을 통해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주삿바늘로 시술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후두신경차단술은 후두신경에 스테로이드나 국소마취제로 주사해 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후두신경통뿐 아니라 편두통 급성기 및 군발두통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군발두통은 극심한 두통이 눈물, 콧물 등과 함께 1~3달에 걸쳐 하루에도 여러 반 반복되는 두통증후군으로 이 역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항CGRP주사치료제는 뇌에서 편두통증상 유발에 주요 역할을 하는 CGRP분자에 결합해 수용체와의 결합을 차단하는 인간단일클론 항체약물로 우수한 편두통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경구약이나 보톡스와 병행하기도 하며 주사가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신촌연세병원 김다은 부장은 “두통은 계속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하는 질병으로 적극 치료에 나서야 한다”며 “본인에게 맞는 치료와 함께 스트레스 완화, 수면 조절, 운동요법 등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며 특히 환자가 본인의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인자를 잘 파악하고 이를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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