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근육량’ 따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특성도 다르다
‘남녀 근육량’ 따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특성도 다르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1.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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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근육량 많은 남성일수록 균 다양해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도움 기대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연구팀은 근육량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 특성은 성별로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과 다양한 질환과의 연관성이 속속 보고되면서 질병 치료와 관리에 있어 마이크로바이옴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유전정보로 특히 95%가 장에 밀집해있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만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근감소증은 아직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운동과 영양관리 병행이 최선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은 재활의학과 윤경재 교수(책임저자)와 박철현 교수(제1저자), 연구지원실 김한나 교수(책임저자)가 세계 최초로 남성과 여성의 근육량에 따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특성의 차이를 밝힌 연구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골격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를 밝힌 연구는 아직 없었다.

연구팀은 2014년에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052명의 중년의 남성과 여성의 대변 샘플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장내 미생물군을 파악했다.

먼저 체내 총 근육량을 사분위수로 나눠 근육량 정도에 따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군집 다양성, 균의 구성, 대사 경로 및 특성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에서는 근육량 정도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 차이, 균의 구성, 군집 다양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성에서는 근육량이 많을수록 균이 다양했다. 특히 근육량이 많은 남성에서 헤모필루스 파라인플루엔자(Haemophilus parainfluenzae) 균과 로제부리아 파에시스(Roseburia faecis)균이 높게 확인됐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육량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 구성 등 따라 성별 차이를 보여준 연구”라며 “향후 난치성질환 중 하나인 근육량이 감소되는 근감소증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근간이 되는 기초자료로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노인의학 분야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mpact factor: 12.063)’ 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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