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경험 있어도 병원 방문 경험은 無”
“요로결석 경험 있어도 병원 방문 경험은 無”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1.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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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는 비뇨의학과 아닌 다른 곳으로
요로결석 방치하면 신부전, 패혈증으로 악화
조기 진단·치료 필요…재발 예방도 신경써야
대한비뇨의학회가 요로결석 관련 인식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요로결석을 경험한 사람도 증상이 있을 당시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았으며 병의원을 방문한 경우에도 일부만이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으로 꼽히지만 겨울에도 안심은 금물이다. 나트륨함량이 높은 찌개 등 국물음식을 많이 섭취하지만 활동량과 물 섭취량은 감소해 결석 발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일상 속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신부전, 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또 재발률도 높아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요로결석에 대한 국민인식은 아직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습득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한비뇨의학회가 국내 20~6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요로결석 관련 인식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요로결석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적이 있다고 응답한 참여자의 10.7%는 증상이 있을 당시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5%(75명)는 요로결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이 응답자 중 10.7%(8명)는 증상이 있는데도 병의원을 전혀 방문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 67명도 67.2%만이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결석크기와 위치, 증상, 해부학적 이상여부, 감염동반여부 등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크게 자연배출,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내시경 결석제거술을 시행한다.

요로결석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67명) 중 55.2%는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를 받았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서 필요에 따라 처방약을 복용하고 결석이 자연배출 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도 50.7%로 나타났다. 요관내시경을 사용해 결석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내시경수술도 10.4%로 뒤를 따르고 있었다(중복응답기준).

대한비뇨의학회 박현준 홍보이사(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부전,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재발이 빈번한 질환”이라며 “현재 사용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외에도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관으로 삽입해 직접 꺼내는 내시경시술 등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요로결석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로결석의 가장 잘 알려진 주요 증상은 옆구리 통증이다. 하지만 결석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며 오심, 구토 같은 소화기계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방광이나 요도에 결석이 발생하면 소변 볼 때 통증이 발생하고 잔뇨감, 배뇨곤란 등이 나타난다. 요로감염까지 동반되면 고열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 쇼크로 진행될 수 있어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

또 요로결석은 가족력, 수분섭취 부족, 통풍, 병실에 오랫동안 누워있는 경우, 반복적인 요로감염, 부갑상선질환 등의 칼슘대사이상, 비만 등의 위험요인이 있으면 발병위험이 높아 이에 해당하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2021년 요로결석 연령별 환자수(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요로결석에 대한 오해도 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로결석은 담석증 발생과 상관관계가 없는데도 전체 응답자 중 76.2%는 담석증이 요로결석과 연관 있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또 비타민C는 수산칼슘석을 증가시켜 오히려 요로결석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응답자의 56.8%는 비타민C가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더불어 요로결석이 7~9월 여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또 요로결석은 30~50대에서 잘 발생하는데 응답자의 45.8%는 요로결석을 노인성질환으로 알고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로결석환자는 2017년 28만여명에서 2021년 32만여명으로 최근 5년간 증가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도 30~50대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40~50대 중년 남성에서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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