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의료] 화상환자, 피부과보다 외과로 먼저 가세요
[똑똑한 의료] 화상환자, 피부과보다 외과로 먼저 가세요
  • 김성지 기자
  • 승인 2013.12.1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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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에 전기장판이나 휴대용 발열용품을 이용하다 화상을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화상은 조직손상 깊이에 따라 표피층만 손상된 1도 화상, 표피와 진피가 손상된 2도 화상,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3도 화상으로 구분한다.

45도 이하일 땐 조직손상이 별로 없다. 45~50도 사이에서는 세포의 부분적인 손상이 일어난다. 50도 이상에선 세포의 단백질 성분이 변질한다.

우리가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의 온도가 50도, 휴대용 손난로 60도, 핫팩이 70도까지 올라간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발열 용품들로 단백질 변화가 일어나는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통상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손상됐기 때문에 피부과에 가야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정작 화상을 입었을 때는 일반외과나 화상 전문의가 있는 화상외과로 가는 것이 좋다.

실제로 종합병원에서 화상환자는 일반외과에서 먼저 치료를 받는다. 일반외과에서 피부조직의 손상여부와 감염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화상 흉터가 심하다면 향후 성형외과에서 피부재건술 등의 흉터치료를 받기도 한다.

화상 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된장 바르기 같은 민간요법이다. 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금기행동이다. 피부조직이 짓무르고 염증이 생긴 상태에서 된장을 바르면 피부조직 감염과 괴사를 부추길 수 있다.

소주에 알코올이 들어있어 소독에 좋다는 속설을 믿고 소주나 소독약으로 상처를 닦는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 재생되는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화상은 피부감염 없이 재생치료를 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소주나 소독약 등 피부감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실제로 화상으로 병원을 찾아도 감염을 막는 약들을 처방해주는 것이 가장 먼저다. 그만큼 화상치료에서는 피부감염방지와 재생을 중요하게 따진다. 화상을 입었다면 흐르는 물에 상처를 가볍게 닦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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