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설사, 신바이오틱스 섭취로 증상완화”
“기능성설사, 신바이오틱스 섭취로 증상완화”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2.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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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김규남 교수팀 연구발표
정상 변 증가, 주관적 배변 만족감↑
아주대병원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팀은 신바이오틱 섭취가 대장 내 미세환경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환자의 장 증상도 개선한다고 말했다. 

잦은 대변, 묽은 변처럼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기능성설사의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팀(정수지 임상강사)은 기능성설사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신바이오틱 섭취그룹(20명)과 위약 섭취그룹(19명)으로 나눠 8주간 ▲배변 횟수 ▲묽은 변의 횟수 ▲배변 만족감 등 장 증상 및 장내 미세환경의 변화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한 신바이오틱스는 락토바실러스 2종과 비피더박테리움 1종, 프락토올리고당을 혼합한 것이다.

연구팀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중 설사 우세형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더박테리움 균종이 감소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에 착안, 두 가지 균종의 섭취를 통해 실제로 기능성설사 환자의 장 증상을 개선하고 장내 미세환경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결과 8주 후 신바이오틱을 섭취한 그룹은 위약 섭취그룹과 비교해 정상 변은 유의하게 증가하고 묽은 변은 감소했다. 특히 환자가 매일 본인의 장 상태를 작성하도록 한 일지를 통해 실제로 환자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 배변 만족감이 섭취 전에 비해 향상한 것을 확인했다.

또 장내 세균총(장내 미생물 집단) 분석결과 신바이오틱 섭취 그룹에서 장내 락토바실러스 균주를 포함한 대변 미생물총이 증가해 대장 내 미세환경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다. 반면 위약 섭취그룹에서는 장내 세균총의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연구팀은 기능성설사는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비해 중증도가 낮게 평가되고 관련 연구도 거의 없지만 유병률이 높고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규남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환자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 증상의 호전을 확인함으로써 기능성설사로 고생하는 분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연구를 통해 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22년 11월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기능성설사와 높은 분변 칼프로텍틴 수치를 가진 환자에서 다중균주 합성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이중 블라인드 위약 대조 실험: 선행 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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