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뒤 통증, 어깨·팔저림 있다면? 척추 점검해보세요
목 뒤 통증, 어깨·팔저림 있다면? 척추 점검해보세요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2.2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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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지나친 의존…척추건강↓
척추측만증, 11~18세에 주로 나타나
척추후만증, 바른 자세 유지가 도움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척추건강의 진단은 병력청취와 함께 엑스레이를 통해 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신경학적 문제나 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자기공명영상(MRI)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3개의 뼈로 구성된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고 평형성을 유지한다. 위로는 머리를 받치고 아래로는 골반과 연결돼 체중을 사지로 전달하며 척추관 내 척수를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기기 높은 의존, 척추변형 가속화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는 “최근 스마트기기의 활용 및 의존도가 높아지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잘못된 자세와 움직임을 최소화시켜 척추변형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몸의 중심축인 척추가 무너지면 몸 전체가 무너질 수 있어 목 뒤 통증, 어깨·팔저림 등이 느껴진다면 척추건강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척추건강의 진단은 병력청취와 함께 엑스레이를 통해 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신경학적 문제나 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자기공명영상(MRI)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 성장속도와 맞물려 정도 심해져

청소년기에는 척추가 옆으로 휘어 있는 청소년기형 척추측만증이 주로 발생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기영 교수는 “청소년기형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어져 몸이 좌우로 기울거나 회전해서 틀어진 상태를 말하며 보통 11~18세에 나타난다”며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성장속도와 척추변형이 맞물리면 급격히 측만정도가 심해질 수 있어 정기검진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척추측만증은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측만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치료가 진행된다. 반면 중등도 이상의 측만은 변형교정·유지로 신체의 균형을 얻게 해 기능을 호전시킨다.

■퇴행성 척추후만증,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X

노년층에서는 등이 뒤로 튀어나오는 퇴행성 척추후만증이 주로 관찰된다. 퇴행성 척추후만증은 주로 걸을 때 몸이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생기는 보행장애, 물건을 들기 힘들거나 경사로나 계단을 오를 때 힘이 드는 것이 대표증상이다.

이정희 교수는 “퇴행성 척추후만증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질환으로 진행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자세는 지양하고 좌식생활보다는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고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퇴행성 척추후만증은 걷기 및 허리근육 강화운동을 통해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단 운동치료 및 보조기치료 등에도 불구하고 퇴행성 척추후만증의 증상이 심하다면 후만된 요추부의 분절에 전방, 후방 또는 전후방 도달법을 이용해 교정하는 수술적 치료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TIP. 청소년기형 척추측만증 자가진단법

1. 바로 서있을 때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다.

2. 똑바로 섰을 때 골반 높이가 다르다.

3. 치마나 바지를 입었을 때 자꾸 한쪽으로 돌아가 있다.

4. 신발이 한쪽 방향으로 틀어지거나 한쪽 바닥만 더 많이 닳아 있다.

5. 바로 누웠을 때 발 끝 위치가 다르다.

6. 여성의 경우 양쪽 가슴의 크기 혹은 높이가 다르다.

7. 날개뼈의 한쪽이 더 튀어나와 있거나 갈비뼈가 비대칭이다.

8. 양 발을 붙이고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등이 수평을 이루지 못하고 기울어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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