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무조건 수술한다? 고정관념입니다”
“척추질환, 무조건 수술한다? 고정관념입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2.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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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기성 부산힘찬병원 원장
윤기성 원장은 “척추질환의 치료 트렌드는 비수술, 최소침습수술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방에도 이를 널리 알려 환자들이 일상으로 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기성 원장은 “척추질환의 치료 트렌드는 비수술, 최소침습수술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방에도 이를 널리 알려 환자들이 일상으로 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과거에 비해 지방의료가 많이 발전했지만 최신 치료기술은 아직 수도권에서 시작되는 추세입니다. 이제 부산의 척추질환자들에게 건강한 일상을 선물해드릴 차례입니다.”

목동힘찬병원을 떠나 20일부터 부산힘찬병원에서 새롭게 진료를 시작한 윤기성 원장. 그의 각오는 당찼다. 상대적으로 수술이 많은 지방에 비수술로도 척추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지역의료격차를 해소하고 환자들이 수술부담에서 벗어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척추는 제 무게보다 20배 이상의 체중을 지탱하면서 몸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기계도 오래 쓰면 닳듯이 척추 역시 퇴행성변화를 겪으면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이 대표적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던 추간판이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누르면서 요통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또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주변의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압박, 통증을 유발한다.

두 질환 모두 약물·주사·물리치료 등 보존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이때 효과가 없으면 환자들은 별수 없이 수술을 고려하게 되지만 윤기성 원장은 비수술치료법인 신경성형술로도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고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기존의 주사치료는 병변에 많은 약물이 도달할 수 없고 약물 자체가 아예 퍼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성형술은 적정량의 약물을 병변부위에 정확히 투입할 수 있고 카테터로 주변염증물질을 직접 제거해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시술시간도 10~15분 내외로 짧고 일상복귀도 빠릅니다.

신경성형술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최근에는 절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척추내시경수술’로 흉터·통증부담 없이 빠르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어서다. 부분마취로 진행해 고령환자나 기저질환자도 받을 수 있으며 출혈량이 적어 감염위험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 그는 “절개창이 작은 만큼 꼼꼼히 들여다봐야 병변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며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척추내시경수술분야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숙련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기성 원장은 새로운 치료를 낯설어하는 환자들을 위해 치료법을 설명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병원 유튜브를 또 다른 소통창구로 삼아 진료실에서 못다 한 얘기들을 쉽고 재밌게 전달하고 있다고.

“여전히 서울의 큰 병원에 가야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소한 척추질환에서만큼은 그 고정관념을 깨 환자들이 치료를 미루는 일이 없게 할 것입니다.” 

TIP. 윤기성 원장이 강조하는 척추질환 이것만은!

1. 허리통증이 파스, 진통제로 해결되지 않고 마비증상(▲감각이 떨어진 경우 ▲발목·발가락 힘이 떨어진 경우 ▲한쪽 발은 잘 올라오는데 반대쪽은 그만큼 올라오지 않는 비대칭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는 경우)이 나타나면 24시간 내로 병원 방문하기

2. 신경성형술 또는 척추내시경수술 후에는 1~3개월간 허리에 힘이 가는 상황(▲무거운 물건 들기 ▲장시간 차량 타기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기 등) 피하기

3. 믿을 수 있는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 후 본인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방법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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