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키즈’ 발달지연, 국가차원 대책 급하다
‘코로나 키즈’ 발달지연, 국가차원 대책 급하다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2.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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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아이들의 언어·사회성 발달지연이 심각해 국가에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아이들의 언어·사회성 발달지연이 심각해 국가에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의 언어·사회성 발달지연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지적돼 왔다. 영국·미국·독일·네덜란드 등 많은 국가가 이를 우려해 코로나19시기에 태어난 아이들부터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의사소통·언어·자기조절력·신경·운동발달지연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전 세계 어린이의 발달지연보고서가 국제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 Vol 601, 13 January, 2022)에 게재됐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부차원의 발달실태조사연구는 없다. 단 지난해 서울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서울 거주 0~5세 영유아 524명을 대상으로 발달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456명 중 1/3인 152명이 발달지연에 해당됐다. 전반적 발달지연이 18.2%로 가장 높았고 정서발달지연 10.5%, 언어발달지연 7.9% 순이었다. 코로나19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의사소통은 물론 감정교류도 제한되면서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심각한 문제는 아이들의 발달지연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도 국가의 체계화된 지원시스템이 마련조차 안 됐다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국가차원에서 ‘코로나19시대 발달백신프로그램’을 만드는 한편 가정·교육시설·사회가 합심해 발달지연 조기발견 및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는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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