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만으로 치매환자 구분…‘K-인공지능’이 해냈다
음성만으로 치매환자 구분…‘K-인공지능’이 해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2.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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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신정은 교수팀, 알츠하이머질환 인공지능 판별 세계대회서 우승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와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연구팀, 인공지능 스타트업 보아노시스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솔루션이 알츠하이머질환 인공지능 판별 세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건국대병원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와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김은이 교수 인공지능 연구팀(김룡빈, 김현서, 오예림, 전효진, 정현택)이 인공지능 스타트업 보이노시스와 함께 12일(현지시간) IEEE 음향, 음성신호처리 학회(ICASSP)에서 열린 ‘2023 자발적 발화를 통한 다국어 알츠하이머치매 인식(ICASSP 2023 SPGC Challenge: Multilingual Alzheimer's Dementia Recognition through Spontaneous Speech)’ 세계대회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올해 3회차를 맞는 The MADRess Challenge는 각 참가 팀들이 알츠하이머질환에 대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의 성능을 평가하는 세계 최고의 평가대회다.

참가팀들은 치매환자와 경도인지장애환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1분 내외로 인지장애 여부를 판별하고 인지장애선별검사인 MMSE(Mini-Mental Status Exam)의 점수를 예측해야 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언어에 관계없이 모든 국가의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음성의 음향학적 특성만으로 다언어(영어/그리스어)에 대한 인공지능의 성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건국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보이노시스와 함께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은 치매환자 검출 정확도 87%, 치매중증도를 예측하는 수치의 오차범위 3.7을 획득해 대부분 참가팀의 평균적인 점수인 치매환자 검출 정확도 70%대, 치매 중증도 오차범위 5점대를 현저하게 웃도는 정확성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정은 교수는 “모든 팀원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우리가 개발한 인공지능솔루션이 인지장애 초기 환자들을 보다 쉽고 빠르게 찾아내 치매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건국대학교병원 연구팀은 우수한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올 6월 그리스에서 진행되는 신호처리분야 최고 권위의 ICASSP학회에 초청, 세계 석학들 앞에서 해당 인공지능기술을 발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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