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전류기술 효과, 어디까지 밝혀졌을까
미세전류기술 효과, 어디까지 밝혀졌을까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2.28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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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개선, 근골격계질환 통증감소효과 등 보고
아직 안전성·효과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부족
의료영역서 많은 연구 진행 중…미래 활용 폭↑
미세전류기술 효과는 다양한 논문에서 발표되고 있지만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객관적 증거는 아직 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 의료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미래에는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미용부터 운동기기 등 다양한 헬스케어분야에서 미세전류를 활용한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미세전류자극(MES)으로도 알려진 이 기술은 피부와 피하조직의 특정부위에 낮은 수준의 전기자극을 전달, 세포의 핵심 에너지원인 ATP의 생성을 자극해 세포활성화를 도와 치유과정을 향상시키는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전기적 자극이 고유한 전기주파수를 기반으로 특정조직과 세포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특정주파수에서 전기자극을 전달함으로써 특정세포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실제로 SCIE급 국제학술지 ‘유럽미용피부과학회지(JCD, 2019)와 유럽레이저치료학회지(JCLT, 2018)에 각각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미세전류요법은 피부 결, 색조 및 탄력, 주름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2019년 근전도검사와 운동요법 저널(Journal of Electromyography and Kinesiology)에 발표된 무작위대조시험 논문에서는 미세전류요법이 어깨통증환자의 통증감소 및 기능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보고됐으며 2017년 SCIE급 국제학술지 정형외과연구학회지(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에 발표된 리뷰에서는 미세전류요법이 다양한 근골격계질환자의 통증감소 및 기능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났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를 통해 미세전류요법은 미용부터 근골격계질환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세전류기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객관적인 증거는 아직 부족한 상태라고 말한다.

고려대안산병원 의생명연구센터 김재영 교수는 “미세전류는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부 인체 내 삽입형 의료기기와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또 미세전류시스템 사용으로 인한 피부화상·알레르기반응·피부자극감 등 부작용 사례가 있는 등 개별결과가 다를 수 있다”며 “따라서 요법을 시도하기 전 의료전문가와 상담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미세전류기술이 현재 의료영역에서 많은 검증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미래에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재영 교수는 “특히 만성통증부터 상처치유분야에 보다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또 파킨슨병, 우울증 같은 신경학적 상태에 대한 치료법으로서도 연구가 시작되고 있어 앞으로 미세전류기술이 적용되는 질환의 폭은 꾸준히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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