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저하자 추가접종률, 고위험군 중 가장 낮아…접종 참여 당부
면역저하자 추가접종률, 고위험군 중 가장 낮아…접종 참여 당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3.0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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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휴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1만명 아래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7561명, 위중증환자는 129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유행상황 안정세 속에서도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감염 시 중증화·사망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저하자는 혈액암 등의 질환이나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면역형성이 어렵거나 충분하지 않은 고위험군으로 고령층과 더불어 코로나19로부터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집단이다.

국내 연구에서도 면역저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면역저하자가 아닌 집단에 비해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면역저하자의 사망위험 분석결과】

o (분석대상) 6435명의 18세 이상 코로나19 환자 중 871명의 면역저하자(13.5%) 및 5564명의 비(非)면역저하자(86.5%)

o (면역저하자) HIV/AIDS 진단, 3년 이내 장기이식, 30일 이상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경구 면역억제제 처방, 1년 이내 비경구 면역억제제 처방 1회 이상 등

o (분석결과) 면역저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➊ 병원 내 사망률(in-hospital mortality rates) 비교 시, 면역저하자는 9.6%, 비면역저하자는 2.3%로, 면역저하자의 사망률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남

 ➋ 생존율(survival probability) 비교 시, 면역저하자는 0.936, 비면역저하자는 0.980으로, 면역저하자의 생존율이 낮게 나타남

     * <출처> Baek MS, Lee M-T, Kim W-Y, Choi JC, Jung S-Y (2021) COVID-19-related outcomes in immunocompromised patients: A nationwide study in Korea. PLoS ONE 16(10)        

이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면역저하자를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과 함께 동절기 추가접종 우선접종대상으로 분류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면역저하자 접종률은 29.6%로 60세 이상(35%)이나 감염취약시설(61.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면역저하자에 대한 백신접종의 효과와 안정성은 여럿 보고됐다.

대표적으로 폴란드에서 실시한 조혈모세포 이식 어린이 대상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 일반 어린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항체가가 증가*했으며 보고된 이상반응은 주사부위 통증 등 경증으로 건강한 어린이와 차이가 없었다.

 * IgG 농도(중앙값) :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어린이 3596 BAU/mL, 건강한 어린이 3868 BAU/mL

 * <출처> COVID-19 mRNA Vaccine Tolerance and Immunogenicity in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Recipients Aged 5-11 Years Old-Non-Randomized Clinical Trial(Vaccines, ’23.1.16)

영국, 미국 등에서 실시한 암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코로나19백신 접종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됐다. 다만 암이 없는 환자보다는 효과가 낮아* 정기적인 추가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백신의 입원예방효과 : 암환자 75%, 일반인 90% (단 오미크론 우세종 시기 이전 연구결과)

 * <출처> COVID-19 vaccines in patients with cancer: immunogenicity, efficacy and safety(Nature review clinical oncology, ’22.6.)

이상사례 신고율도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이상사례 신고율 순석결과 면역저하자의 이상사례 신고율은 접종 1000건당 3.33건으로 전체 신고율 3.56건보다 낮았으며 특히 2가백신의 신고율은 단가백신의 1/8수준(0.46건)으로 확인됐다.

추진단은 “코로나19 감염 시 높은 중증 사망위험, 접종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 접종 후 낮은 이상반응 신고율 등을 고려해 면역저하자는 동절기 추가접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추진단은 중증면역저하자 보호 강화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부실드 투약 대상자를 확대했다. 이부실드는 이상증상 등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면역저하자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항체주사제다. 

기존에는 특정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 등으로 면역저하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만 투약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세포독성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로 치료받는 환자라면 치료제 종류와 관계없이 임상의가 판단해 이부실드를 투약할 수 있다.

또 투약 후 최소 1시간 동안 모니터링을 권고하되 투약경험에 따라 의료진이 모니터링 장소와 시간 등을 정할 수 있도록 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투약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추진단은 “이부실드는 국내 유행 중인 BN.1과 BN.5 변이에 대해 감염예방효과가 유지되는 만큼 이번 지침 개정으로 보다 많은 면역저하자들이 이부실드를 투약받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받기를 기대한다”면서 “투약의료기관은 변경된 지침을 잘 숙지해 이부실드 투약 대상에 해당되는 환자가 있을 시 대상자에게 적극 설명하고 신속하게 투약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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