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은 13일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가 뇌동맥류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풍선 혹은 꽈리처럼 얇게 부풀어 오른 상태로 심한 일교차, 격렬한 운동, 기침 등으로 인해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면 잘 터져 뇌출혈을 일으킨다. 이처럼 뇌동맥류가 터져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30%에 달하며 생존하더라도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임용철 교수는 2008년 9월 처음으로 뇌동맥류 수술을 시작해 3년 8개월 만에 누적 수술건수 총 3000례를 달성했다. 시행한 뇌동맥류 수술 3000례를 살펴보면 클립결찰술(개두술) 1160건, 코일색전술 1840건이다.
먼저 개두술로 시행하는 클립결찰술은 관자놀이(눈과 귀 사이 파인 곳) 부위의 피부 및 두개골을 절개하고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뇌동맥류에 접근한 다음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를 고정핀으로 묶어 혈류 유입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코일색전술은 사타구니 부위의 동맥을 통해 관을 삽입하고 이를 통해 미세도관을 동맥류내로 위치해 뇌동맥류를 백금코일로 채워 막는 방법이다.
또 뇌동맥류의 위치별로 전대뇌동맥 754례, 중대뇌동맥 812례, 후교통동맥을 포함한 내경동맥 1154례, 후순환계통 280례 등이다.
임용철 교수는 “뇌동맥류가 터질 경우 최대한 빠른 응급수술만이 생명을 살리거나 영구장애를 피할 수 있다”며 “갑자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마비, 의식저하 등이 있는 경우 뇌혈관 시술이 가능한 큰 병원 응급실로 바로 가야하며 가족력, 고혈압 등 고위험군의 경우 뇌혈관 CT 혹은 MRA 검사를 통해 미리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임용철 교수는 개두술뿐 아니라 뇌혈관 내 중재시술(색전술, 스텐트 등), 감마나이프 등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추골동맥 박리 치료에서 이중 스텐트를 이용한 혈관 내 중재술의 우수한 치료효과를 발표해 국내 추골동맥 박리 치료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술 중 파열의 위험이 높고 재발과 재출혈의 발생빈도가 높아 치료가 까다로운 혈액수포양 뇌동맥류의 치료에서 스텐트 삽입을 이용한 혈관 내 중재술을 도입해 국내 혈액수포양 뇌동맥류의 치료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