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빠르게 남은 수명을 앗아가는 ‘림프종’ 어떻게 해야 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빠르게 남은 수명을 앗아가는 ‘림프종’ 어떻게 해야 해요?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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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암은 사람에게나 반려동물에게나 장수를 방해하는 질병이다. 수의학의 발전은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을 늘려주었고 자연스럽게 강아지도 암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암처럼 강아지에게도 다양한 종류의 암이 있는데 그중 오늘 알아볼 암은 강아지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인 ‘림프종’이다.

림프종은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가 지나치게 증식해 생겨난 혈액종양이다. 림프구는 몸 전체에 존재하기 때문에 림프종 발병 시 비정상적인 림프구가 온몸으로 퍼지게 된다. 림프종은 몸 어디서든 발병할 수 있으며 그만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림프종의 초기증상이자 대표적인 증상은 단단하게 부은 통증 없는 림프절이다. 림프절이 부어오르는 이유 중 대부분이 림프종에 의해서다. 체표림프절(턱밑, 가슴, 겨드랑이, 사타구니, 오금)이 부어올랐다면 림프종을 의심할 수 있으니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림프절이 부어오르는 것뿐 아니라 암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종괴, 탈모, 고열, 무기력,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이 있다.

림프종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박테리아 감염이나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골든리트리버, 코커스패니얼, 불도그 등의 품종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림프종에 걸리는 유전적인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혈액검사, 영상검사, 세침검사를 거쳐 림프종으로 확진된다면 림프종의 단계를 구분하고 환자의 상태와 단계에 따라 치료가 진행된다. 주로 항암치료를 진행하는데 필요에 따라 수술치료도 진행하지만 전신을 치료하는 항암치료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림프종은 다른 암보다도 예후가 좋은 편이다. 반려동물의 항암치료는 완치가 목적이 아니라 증상완화와 생명연장이 목표다.

강아지의 남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모든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진다. 항암치료를 받을 시 기대할 수 있는 예후는 평균 1년이다. 하지만 치료받지 않거나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기대수명은 더욱 짧아진다.

림프종은 시간을 지체할수록 온몸으로 퍼져 기대수명이 빠르게 줄어든다. 림프종의 항암치료는 예후가 좋아 항암치료를 통해 기대수명을 대폭 늘릴 수 있어 림프종 앓는 강아지들에게 권장된다. 림프종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예방할 방법도 현재는 없다. 그러니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림프종을 조기진단해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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