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로 여행 간다면 ‘모기’부터 조심
동남아국가로 여행 간다면 ‘모기’부터 조심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3.2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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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매개감염병 지난해 대비 21배↑
예방백신 없어 안 물리는 게 최선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특히 임신부에게 위험해 동남아시아 국가 여행 후에는 산전진찰을 통해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안정세 속에서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해외유입감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 여행 후 모기매개감염병 발병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첫 발생한 지카바이러스감염증환자를 포함, 현재까지 보고된 모기매개감염병사례는 모두 41명이며 이는 2022년 동기간(2명) 발생 대비 약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인도 또는 볼리비아 방문력이 있는 2명을 제외한 39명(95.1%)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방문 후 확진됐다.

국내 유입된 주요 모기매개감염병은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뎅기열, 치쿤구니야열이다.

이들 감염병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체는 각기 다르지만 모두 감염된 숲모기류(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매개 모기는 동일하다. 또 별도의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동남아시아 10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라오스, 싱가포르, 캄보디아, 브루나이, 미얀마)은 모두 매개모기 서식 및 모기매개감염병 자체 발생이 보고된 국가로 해당 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여행 전후로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은 재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처음부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사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행 전에는 질병관리청(질병관리청 누리집(kdca.go.kr)→감염병→해외감염정보→국가별감염병예방정보)을 통해 방문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기피용품과 상비약, 복장 등을 미리 준비한다.

여행지에서는 모기가 많은 풀숲과 산속은 가급적 피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한다. 복장은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모기는 어두운 색에 유인되기 때문에 밝은색 옷을 착용한다. 숙소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되는 곳을 선택한다.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 모기매개감염병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때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방문력을 알려야 한다.

또 여행 후 4주간은 헌혈 보류기간으로 헌혈을 받아선 안 되며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국가 방문 후에는 남녀 모두 3개월간 임신 연기 및 콘돔 사용 등 성접촉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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