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교결합 인공진피’, 안구함몰 치료재로 탁월
‘가교결합 인공진피’, 안구함몰 치료재로 탁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3.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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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박태환 교수, 연구결과 발표
안구함몰 치료재로서의 효과 세계 최초로 증명
박태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

안와골절 부상으로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안면보호대를 쓰고 경기에 나섰던 손흥민 선수. 안와골절은 눈과 주변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있는 안와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것으로 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안와 주변의 뼈는 매우 약해 안와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일단 눈 주변에 외상을 당했다면 멍이나 부기가 심하지 않아도 안와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외상부위가 심하게 붓거나 ▲눌렀을 때 동통이 있는 경우 ▲눈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하는 경우 ▲아랫눈꺼풀, 뺨, 입술, 치아 등에 감각이 떨어지면 안와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만일 안와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와 눈이 꺼져 보이는 안구함몰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안구함몰이 발생하면 기존 방법으로는 치료가 매우 난해해 영구적으로 기능적·미용적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

박태환 교수가 안구함몰환자에게 가교결합 인공진피를 이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 의료진이 안구함몰 치료에 가교결합된 인공진피가 효과적인 치료재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증명해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 ‘안구함몰 교정에 가교결합된 인공진피의 효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박태환 교수는 2021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적절한 시기에 수술받지 못하고 한 달 이상 방치된 안와골절로 인한 안구함몰환자들을 치료했다.

박태환 교수는 이들 환자에게 1mm 두께의 가교결합된 인공진피를 적절한 두께로 포개 함몰부위에 이식했다. 그 결과 해당 환자들은 수술 전후 사진과 안면 CT 사진 등으로 시행된 사후평가에서 모두 임상적 및 방사선학적으로 안구함몰이 효과적으로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와골절로 인한 안구함몰환자의 수술 전과 수술 후 CT 비교 사진

박태환 교수는 “이식된 가교결합 인공진피가 함몰부위에 충분한 용적을 확보하고 새로운 혈관 및 조직 형성을 촉진해 치료결과를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도 안구함몰 교정을 위해 이식하는 다양한 재료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두께가 너무 얇고 충전재로서의 제한적 효능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인공진피는 유방재건술, 코 성형술 등 다양한 수술에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가교결합된 인공진피는 강도와 부피의 일정성이 향상돼 안구함몰 교정술에 매우 적합한 재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안구함몰 교정술에 가교결합된 인공진피의 효과를 보여준 세계 최초의 연구로 해당 논문은 두개안면외과학의 최고 권위 저널인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SCI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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