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수술로봇 ‘레보아이’, 상급종합병원에 첫발…세브란스병원 공급
국산수술로봇 ‘레보아이’, 상급종합병원에 첫발…세브란스병원 공급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3.27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컴퍼니의 수술로봇 레보아이가 우수한 로봇수술실적을 보유한 세브란스병원에 공급되면서 임상현장에 활력은 물론 국내외 레보아이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수술로봇 Revo-i(이하 레보아이)가 국내 상급종합병원에 최초로 공급, 임상현장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미래컴퍼니는 27일 세브란스병원에 레보아이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레보아이는 국내 최초로 개발돼 상용화에 성공한 수술로봇이다. 고해상도 3D 입체영상, 넓은 시야, 다관절 기구를 통한 세밀한 움직임 등을 지원해 집도의의 정밀하고 편안한 수술을 돕고 수술시간을 단축시킨다. 또 직관적으로 설계돼 처음 접하는 의료진도 상대적으로 로봇수술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자 역시 출혈량이 적어 감염위험도가 낮고 회복기간이 짧아 보다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레오바이는 출시 초기 이러한 장점과 경쟁사 대비 높은 경제성을 무기로 임상 레퍼런스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간담췌, 부인과 등 특정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먼저 공략했다.

세브란스병원과는 임상연구를 추가로 진행하면서 유의미한 임상 레퍼런스를 축적했고 이를 계기로 원자력병원 도입과 우즈베키스탄 수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후 전립선절제술뿐 아니라 부분신장절제술, 자궁적출술, 갑상선절제술 등 고난도 로봇수술로 적용분야를 빠르게 넓혀 갔으며 마침내 세브란스병원에 레보아이 공급을 성공시키면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입증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이 손꼽히는 로봇수술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란 점에서 이번 성과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다인 9대의 수술용 로봇시스템을 이미 운용 중이며 2021년에는 전 세계 유수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로봇수술 3만례를 달성했다.

더욱이 금번 도입에 앞서 세브란스병원은 로봇내시경수술센터에 레보아이 로봇수술 교육훈련프로그램을 도입, 의료진들이 먼저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내 최고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미래컴퍼니 측은 이번 도입을 통해 미래컴퍼니의 수술로봇 연구개발 역량에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의 풍부한 로봇수술 임상경험을 접목함으로써 레보아이 로봇수술 적용분야를 더욱 획기적으로 넓히고 임상적 안전성 평가 향상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세브란스병원이 레보아이 교육과 훈련의 중심지로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국산 의료기기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도 선도역할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미래컴퍼니 김준구 대표는 “글로벌 로봇수술의 강자로 꼽히는 세브란스병원에 레보아이가 도입된 것은 아주 뜻깊은 성과물”이라며 “이번 도입을 통해 레보아이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더 많은 환자에게 레보아이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세브란스병원과 견고한 협력관계를 지속하며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 레퍼런스 축적과 레보아이 성능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의료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