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수술 후 림프부종, 일상 속 예방·관리 ‘성큼’
유방암수술 후 림프부종, 일상 속 예방·관리 ‘성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3.31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림성모병원-인바디, 림프부종 효용성 검증 임상시험 진행
인바디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으로 체수분 측정
측정결과 실시간 확인 후 의료진의 맞춤피드백 제공
(왼쪽부터)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이사장,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유방암수술 환자들의 큰 고민인 림프부종을 보다 조기에 진단·관리하고자 의료기관과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대림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연구팀과 인바디는 림프부종 조기 진단을 위해 ‘가정용 체수분측정기를 통한 림프부종 조기진단 관리에서의 효용성 검증’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림프부종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단백질이나 수분 등이 림프절을 통해 빠져나가지 못하고 어느 한 곳에 축적되면서 염증을 유발, 해당 부위가 딱딱하게 굳고 붓는 질환이다. 특히 암수술, 그중에서도 유방암수술 환자에서 흔히 발생해 해당 환자들은 수술 이후에도 어려움이 뒤따른다.

림프는 암세포가 이동하는 통로로 보통 암 수술 시에는 전이를 막기 위해 림프절까지 함께 절제하게 된다. 특히 유방은 겨드랑이와 가까워 이곳에 위치한 림프절(액와림프절)을 통해 암이 전이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림프절을 함께 절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무엇보다 림프부종은 단순히 몸이 붓는 것을 넘어 심한 통증을 초래한다. 게다가 피부가 점점 두꺼워지고 세균성감염에 취약해져 심하면 패혈증에 이를 수 있다. 이 경우 생명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림프부종 역시 조기진단·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에 림프부종을 평가하는 영상진단 및 감별진단, 임상진단 등의 방법은 측정자의 숙련도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조기진단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역시 존재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한계로 조기진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바디의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 림프부종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필요한 항목 등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측정하고 이를 의료진과 웹 또는 앱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이에 양은주 교수 연구팀은 인바디가 최근 선보인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을 통해 유방암수술 이후 가장 큰 후유증인 림프부종을 조기에 진단, 연구키로 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유방암수술 환자 중 액와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 등 림프부종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시험 대상자는 연구기간 동안 BWA ON을 통해 체수분을 측정한 뒤 전용 앱을 통해 측정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 측정결과를 기반으로 연구팀의 개별 맞춤 리포트를 제공받는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BWA ON은 인바디가 최초로 개발한 가정용 체수분측정기로 유방암수술 후 림프부종 조기진단 등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체수분과 근육량의 변화, 체지방률 등 질환의 진행,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요한 체성분항목 등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측정하고 의료진과 웹 또는 앱으로 소통하면서 적극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환자는 일상 속에서 림프부종 관리를 자연스럽게 지속할 수 있고 의료진은 환자를 모니터링함으로써 건강상태 및 이상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인바디 체수분측정의 기본 원리인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방식은 세포외액을 정확히 측정함으로써 임상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간질액증가를 미리 감지할 수 있고 부종부위와 정상 부위 값을 비교한 상대값으로 평가하거나 총체수분에서 세포외수분이 차지하는 비율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림프부종 조기진단 관리와 경과 측정에 매우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이사장은 “많은 유방암환자들이 암 전이를 막기 위해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하는 과정에서 림프부종을 겪고 있다”며 “림프부종은 심각한 부기와 통증 등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만큼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림성모병원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유방암수술 이후 환자들이 빠르게 질환을 예측하고 예방해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기여하고 나아가 치료의 범주를 넓힌 예방적 차원의 임상연구와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바디 BWA파트 신현주 파트장은 “대림성모병원과의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림프부종 조기 진단 시 환자별 임피던스 변화 역치값 설정 및 종합 지표 확립 등을 통해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인바디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의 조기진단 및 발견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임상연구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바디의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은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KIMES 2023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