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우리 아이, 눈꺼풀수술 받아야 하는 이유 있다고?
3살 우리 아이, 눈꺼풀수술 받아야 하는 이유 있다고?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3.3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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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검내반, 선천성안검하수 등 치료목적으로 시행
방치 시 시력발달 저하, 각막궤양, 약시 등 발생
눈꺼풀수술
속눈썹이 안구를 찌르거나 눈꺼풀이 눈을 지나치게 덮고 있으면 어린아이에게도 눈꺼풀수술을 시행한다. 

보통 쌍꺼풀수술이라 불리는 눈꺼풀수술은 미용목적으로 한다고 많이 알려졌지만 눈 기능과 관련된 치료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학계에 따르면 치료목적으로 하는 경우 명확한 연령제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수술이 가능한 최연소 나이를 만3세로 보고 있다.

■안검내반, 각막염·각막궤양 등으로 시력에도 영향

어린 나이에 치료목적으로 눈꺼풀수술을 하는 경우는 속눈썹이 안구를 찌르는 안검내반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가 대표적이다.

안검내반눈꺼풀 가장자리가 눈 쪽으로 말려들어 가 속눈썹이 각막을 찌르는 질환이다. 후천적인 경우도 많지만 대개 선천적인 이유로 어릴 때 발생한다. 출생부터 만 1세경까지는 눈썹이 부드러워 각막에 상처를 내거나 자극을 주는 경우가 드물다. 또 아이가 성장하며 눈꺼풀도 자리를 잡아 눈썹 찔림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눈썹이 점점 두꺼워지는 만3~4세까지도 눈썹 찔림이 개선되지 않으면 눈의 통증, 이물감, 충혈, 눈부심, 눈가 짓무름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각막손상이 반복되면 각막염이나 각막궤양 등이 발생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배경화 전문의는 “안검내반은 성장하면서 눈꺼풀 모양이 변하지 않으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수술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눈썹이 안구를 찌르는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눈꺼풀 아래쪽 피부를 절개한 후 눈썹을 눈 쪽으로 밀어내는 살들을 모두 정리하고 봉합하면 안구 쪽으로 밀려있던 속눈썹이 밖으로 자연스럽게 돌아 나와 눈을 더 이상 찌르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 안검하수, 심하면 시력발달저해…약시 가능성↑

눈을 완전하게 뜨지 못하는 안검하수는 나이 들며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윗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거나 근육발달에 이상이 있어 눈꺼풀이 불완전하게 떠지고 눈꺼풀 틈새가 작은 상태로 태어나는 것. 정도가 심하면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면서 시력발달이 되지 않아 약시가 생길 수 있다. 약시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경으로도 교정되지 않는 시력장애다.

배경화 전문의는 “선천성 안검하수는 성장과정에서 저절로 개선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며 “늘어진 고무줄 일부를 잘라내 다시 팽팽하게 만들 듯 근육 일부를 절제한 후 봉합하는데 정도가 아주 심하면 실리콘이나 근막 등 눈꺼풀 올림근을 대체해 줄 수 있는 보조재료를 사용해 윗눈꺼풀을 이마근육에 고정시키는 방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치료시기는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안검하수로 시력저하가 발생하면 3세 이후에 수술을 실시한다. 하지만 시력발달에 문제가 없다면 주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청소년기까지 경과를 지켜보다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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