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보호 위해 백신접종 필요성 커
동절기 추가접종 종료 전 접종 참여 권고
팬데믹이라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 코로나19의 안정세가 뚜렷해지면서 완전한 일상 회복을 향한 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60세 이상에서 코로나19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완전한 일상 회복 실현에는 고위험군 보호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이 3월 4주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환자와 신규 사망자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60대 이상은 각각 116명(86.6%), 7명(87.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누적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80세 이상의 누적사망률이 966.1명으로 가장 높고 70대는 208.7명, 60대는 54.2명이었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효과적인 대응수단으로는 단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꼽힌다. 방역 당국은 동절기 추가접종을 오는 7일로 종료하고 독감백신처럼 10~11월 중 연 1회 접종하는 방향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효과는 뚜렷한 만큼 그 필요성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국내 역학분석에 따르면 60대 이상 미접종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기초접종 완료자 대비 중증화율은 3.3배, 치명률은 5.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기초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화 진행위험은 69.5%, 사망 진행위험은 80.9%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개발된 2가백신의 접종효과 또한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대표적으로 오미크론 BA.1 대응 화이자 2가백신(코미나티2주 0.1mg/ml, 토지나메란·릴토지나메란)은 55세 이상 성인 6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기존 단가백신(코미나티주, 토지나메란)에 비해 더 높은 중화항체역가를 보였다. 중화항체역가는 백신 접종 후 형성된 항체의 양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임상시험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BA.1 대응 화이자 2가백신으로 4차접종을 시행한 178명과 기존 단가백신으로 4차접종을 시행한 163명의 면역원성을 비교한 결과 단가백신의 면역원성은 455.8로 확인된 반면, 화이자 2가백신의 중화항체 기하평균역가는 711.0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BA.4/5 대응 화이자 2가백신도 기존 백신 대비 높은 면역반응을 입증했다. 오미크론 BA.4/5 대응 화이자 2가백신의 2/3상 임상시험결과 접종 1개월 이후 참가자들의 면역반응은 기존 백신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55세의 경우 BA.4/5에 대한 화이자 2가백신의 기하평균역가는 606으로 추가접종 전에 비해 9.5배, 55세 이상에서는 896으로 13.2배 증가했다.
오미크론 BA.4/5 대응 화이자 2가백신은 하위 변이에서도 기존 단가백신보다 더 높은 면역효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의 BA.4/5 2가백신으로 4차접종을 할 경우 BA.4.6, BQ.1.1 및 XBB.1를 포함한 BA.5 하위 변이들과 BA.2.75.2를 포함한 BA.2 하위 변이들 모두에서 기존 단가 백신 접종 대비 더 높은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동절기 추가접종이 종료돼도 백신접종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가능하면 동절기 추가접종이 종료되는 7일 전에 접종을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접종유지기관에서는 동절기 추가접종 종료 이후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유지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누리집 사이트의 예방접종현황>코로나19백신 접종기관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접종 유지기관에 예약했다면 7일 이후에는 접종이 불가하다. 5월 1일 이후로 동절기 추가접종 및 기초접종을 예약한 경우 접종시기를 7일 전으로 앞당기거나 접종기관을 접종유지기관으로 변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예약분은 5월 1일 자동으로 취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