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어지럼환자의 뇌졸중 진단, 더 편하고 정확해진다
급성 어지럼환자의 뇌졸중 진단, 더 편하고 정확해진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04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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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최광동 교수,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신규 과제 선정
급성 어지럼환자의 뇌졸중 감별 위한 자동진단시스템 개발 나서
부산대병원 신경과 최광동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지원 아래 향후 5년간 급성 어지럼환자의 뇌졸중 감별을 위한 자동진단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부산대병원은 신경과 최광동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3년 상반기 중견연구사업’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사업은 분야별 우수 연구과제 및 연구자를 선발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주제는 ‘급성 어지럼에서 뇌졸중 자동진단시스템의 개발과 유효성 검증’이다. 연구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 5년이며 최광동 교수는 약 6억원의 사업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급성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뇌졸중을 자동으로 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급성 어지럼증은 진료 시 HINTS(두부충동검사, 안진검사, 스큐편위) 검사*를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 뇌졸중 오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알려졌다. 또 HINTS 검사는 안진(눈떨림)이 없는 급성 어지럼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두부충동검사 : 두 눈을 고정해서 바라보도록 한 뒤 머리를 빠르게 한쪽으로 움직일 때 두 눈이 시선을 고정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방법

▲안진검사 : 안구의 움직임을 통해 전정기관의 이상 여부를 파악하는 방법

▲스큐편위 : 두 눈을 번갈아 가리며 동공의 수직위치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법

최광동 교수는 “뇌졸중 진단 시 뇌 CT는 민감도가 매우 낮고 뇌 MRI는 비용 부담이 높은 편”이라며 “급성 어지럼에서 뇌졸중 감별을 위해서는 안구운동이상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판독하는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 자동진단 시스템이 개발되면 뇌졸중 오진율 감소와 의료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광동 교수는 현재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생물정보학적 분석을 통한 메니에르병의 병인 규명’ 과제를 수행 중에 있으며 급성 일측소뇌경색 환자의 뇌병변 분석, 편두통성 어지럼의 예방적 약물 치료 등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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