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번째 엠폭스환자 발생…해외 여행력 없어 감염경로 조사 중
국내 6번째 엠폭스환자 발생…해외 여행력 없어 감염경로 조사 중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08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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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번째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특히 이번 확진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3일 의심증상으로 의료기관에 방문한 내국인으로 진료 의료기관에서는 타 감염병 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음성 확인 후 추가적으로 엠폭스 감염을 의심, 6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의 유전자검사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환자는 현재 엠폭스 치료 병원에 입원 중이며 전반적으로 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증상이 회복될 때가지 입원·치료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엠폭스 확진환자는 6명으로 늘었으며 이번 환자를 제외한 5명의 환자는 모두 해외유입 연관성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합병증 없이 퇴원했으며 접촉자 중 추가확진자는 없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발열 및 발진성 질환이다. 제2급 감염병으로 확진 시 격리해야 하며 확진사실을 24시간 내 신고해야 한다.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된 동물 또는 사람,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비말에 의한 사람 간 직접 전파도 가능하다. 공기 전파는 가능하지만 흔하진 않다고 알려졌다.

주요 증상은 피부 발진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두와 헷갈릴 수 있지만 엠폭스는 피부 발진 1~4일 전 발열, 두통, 근육통, 호흡기증상(기침, 인후통 등) 같은 기타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또 수두와 달리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부위의 림프절이 비대해져 붓는 증상을 보인다. 발진은 머리부터 시작해 얼굴, 팔, 다리, 손발바닥 등 원심성으로 퍼져나가며 처음에는 구진(동그란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의 단계로 진행된다.

자연적으로 회복되거나 대증치료를 시행하며 필요 시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피부병변의 가피가 탈락되고 새로운 피부 형성)는 격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평소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하고 발열과 손발바닥 발진, 두통, 근육통 등 엠폭스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질병청 콜센터로 상담하거나 거주지 보건소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의심증상이 발생한 후에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타인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 엠폭스 발생국가를 방문한 경우 의심증상이 나타나는지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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