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환자 1700만시대…“3-3-3법칙, 치아중심 양치법 벗어나야”
잇몸병환자 1700만시대…“3-3-3법칙, 치아중심 양치법 벗어나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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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코리아-대한구강보건협회, 양치 인식 전환 한목소리
“이제는 ‘0-1-2-3 양치습관’ 및 ‘표준잇몸양치법’ 실천할 때”
필립스코리아와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잇몸병 예방을 위해서는 기존의 3-3-3 법칙과 치아 중심의 양치법에서 벗어나 ‘0-1-2-3 양치습관’과 잇몸 중심의 ‘표준잇몸양치법’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몸병이 2019년부터 3년 연속 감기를 제치고 외래 다빈도상병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우리가 매일 하는 양치부터 혁신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양치 하면 보통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해야 한다는 ‘333법칙’과 치아 중심으로 닦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제는 잇몸 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0-1-2-3 양치습관’과 치아가 아닌 잇몸 중심의 ‘표준잇몸양치법’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

필립스코리아와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오늘(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은 양치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필립스코리아 퍼스널헬스 사업부 이선영 대표는 “잇몸병은 다양한 전신질환과 연관성이 깊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모르거나 알아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상황”이라고 현 실태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이에 필립스코리아는 대한구강보건협회와 함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왜 대한민국에 양치혁신이 필요한지, 잇몸병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리고자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의료 패러다임이 이미 질병 치료보다는 예방으로 전환된 상황인 만큼 잇몸병 예방을 위해 양치법에도 대대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이 잇몸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신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뒤이어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이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에 대해 자세히 발표했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3%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46%가 양치습관 개선 및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양치습관 개선에 힘쓰고 구강관리를 더 꼼꼼하게 한다는 응답자는 39.1%였으며 응답자의 36.4%가 가정 내에서의 양치 및 구강관리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잇몸병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크게 향상되지 못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5%가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전(74.7%)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응답자의 65.9%가 잇몸병 예방에 있어 올바른 양치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정작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 ‘잇몸선 세정’에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37.4%에 불과했다.

양치 시 잇몸선 관리가 우선순위가 아닌 것으로 답변한 응답자는 626명이었으며 이들은 ‘치아를 닦으면 잇몸선까지 같이 닦인다고 생각해서(62.3%)’ ‘잇몸선을 닦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통증이 심해서(21.1%)’ ‘잇몸선도 함께 닦아야 하는 건지 몰라서(19.2%)’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19.2%)’ ‘치아만 닦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16.9%)’ ‘잇몸선을 닦기가 어렵고 귀찮아서(14.7%)’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박용덕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통해 여전히 많은 국민이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제는 잇몸을 닦아야 치아가 닦인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기존에 알려진 바스법을 살짝 변형해 치아뿐 아니라 잇몸까지 관리하는 양치법이다.

이에 박용덕 회장은 기존의 바스양치법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잇몸까지 관리하는 ’표준잇몸양치법(변형바스법)‘과 ’0-1-2-3‘ 양치습관을 제안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위치시키고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 잇몸에서 치아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방법이다. 0-1-2-3 양치습관은 잇몸 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습관이다.

덧붙여 그는 “잇몸병 유발하는 세균은 앞쪽보다는 뒤쪽에 집중돼 있는 만큼 혀 뒤까지도 꼼꼼하게 닦는 것이 좋다”면서 “물론 구토반응이 유발될 수 있지만 이때는 혀를 붙잡고 닦아주면 구토반응을 훨씬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필립스코리아와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환자의 지속 증가원인이 양치를 단순히 ’이를 닦는 행위‘로만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양치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N.I.C.E’ 캠페인을 공동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N은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New Insight ▲I는 구강보건교육매체 개발, Information ▲C는 구강보건 작품공모전, Contest ▲E는 어린이 양치교실, Education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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