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진단 빠를수록 좋아…위험신호는?
자궁근종, 진단 빠를수록 좋아…위험신호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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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피로감, 스트레스 등으로 생리패턴이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변화로 생리과다, 심한 생리통, 부정출혈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자궁근종 등 원인질환을 명확히 찾아야 한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여성질환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지나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환경호르몬 노출 등으로 20~30대 젊은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물론 자궁근종은 양성종양으로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으면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자궁근종의 주요 증상인 생리과다, 심한 생리통, 빈뇨, 빈혈, 변비, 복부압박감, 성교통 등이 나타나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근종의 크기가 커지면 주변 조직을 압박해, 다른 복부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은 “피로가 누적된 현대인들은 호르몬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정출혈과 생리량 증가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자궁근종 등의 질환을 의심하고 지체없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가임기여성은 난임,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궁근종은 근종의 위치, 세포비율, 다른 장기에 미치는 영향 등 근종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후 환자별로 적합한 치료방법을 시행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최근에는 절개범위를 최소화해 자궁을 보존, 가임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수술을 진행한다.

김하정 원장은 “자궁을 보존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로봇수술, 복강경·자궁경수술과 같은 최소절개 근종제거술과 자궁동맥색전술, MR하이푸와 같은 최소칩습, 무침습 치료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며 “특히 근종의 발병부위가 깊어 접근이 까다롭거나 몇 년 이내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술 봉합이 정교하고 튼튼한 로봇수술이 향후 안전한 임신과 출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자궁근종은 진단이 빠를수록 치료가 쉬워지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검사받고 치료 후에도 재발위험은 없는지 정기검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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