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의학발전·의료봉사에 헌신…당신은 영웅 의료인
평생 의학발전·의료봉사에 헌신…당신은 영웅 의료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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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재단 설립자 故 범석 박영하 박사, 국립대전현충원 4월 이달의 영웅 선정
故 박영하 을지재단 설립자(오른쪽)와 전증희 명예회장. 6·25전쟁 당시 군의관과 간호장교로 만나 군복을 입고 찍은 결혼사진.

을지재단은 설립자 故 범석 박영하 박사가 국립대전현충원이 선정한 4월 이달의 영웅으로 소개됐다고 전했다.

박영하 박사는 평생 의학발전과 의료봉사에 헌신한 의료인 자격으로 국립대전현충원 누리집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만나는 우리들의 영웅’ 온라인 홍보관을 통해 이같이 선정됐다.

국립대전현충원은 매월 역사적 사건이나 기념일을 주제로 현충원에 안장된 관련 인물들을 온라인 홍보관에 소개하고 있으며 4월의 주제는 보건의 날(4월 7일)을 기념해 ‘의료인’으로 선정됐다.

박영하 박사는 학교법인 을지학원을 설립하고 을지의료봉사단을 결성해 수십년간 국내외에서 무료 진료봉사를 실천했으며 사후에도 전 재산을 기부하며 의학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헌신했다.

또 1956년 서울 을지로 4가에 ‘박산부인과의원’ 개원을 시작으로 을지재단을 국내 굴지 의료·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켰으며 1967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인 재산인 병원을 모두 공익법인으로 사회에 환원해 의료 공익화에 앞장섰다.

1997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범석학술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금 및 학술연구비 지원사업 등을 통해 50여억원을 지원하는 등 생전에 개인 재산 207억원을 사회에 기부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영면한 이후 유가족들은 이같은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주택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유의 재산 168억원을 학원과 병원에 기부했다.

박영하 박사는 국가를 지키는 일에도 앞장섰다. 6.25 전쟁 발발 직후 의과대학 동문들과 함께 의용군을 조직해 군의관으로 평양탈환작전에 참전했다. 또 박영하 박사는 간호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전증희 현 을지재단명예회장과 전장에서 만나 결혼했다. 의료인 부부가 모두 한국전쟁에 참전한 경력은 국내 의료계를 통틀어 손꼽힌다.

이 같은 공들을 인정받아 1998년 사단법인 한국상록회로부터 ‘인간 상록수’에 선정됐고 1999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각각 수훈했으며 2013년 작고 후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 안장됐다. 이후 2018년에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부터 ‘4월의 현충인물’로 선정, 고인의 숭고한 나눔과 봉사정신이 재차 조명되기도 했다.

을지재단 관계자는 “소천 10주기를 앞두고 이달의 영웅으로 소개돼 뜻깊고 더없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을지재단은 설립자 정신을 받들어 우리나라 의료향상과 교육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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