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 본격 오픈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 본격 오픈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4.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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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이 만성 염증성 장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 관리하기 위한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본격 개소했다.
세브란스병원이 만성 염증성 장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 관리하기 위한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본격 개소했다.

세브란스병원이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개소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 장염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흔히 알고 있는 급성 장염과는 달리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으로 장에 염증이 발생한다. 잦은 설사와 복통을 동반하고 환자 중 관절·눈·피부 등에도 염증·궤양이 생겨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염증성 장질환은 젊은 나이에 진단돼 평생 약물치료를 받게 되는 난치질환이다. 이때 오랜 기간 동안 약제를 사용함에 따라 환자들의 체력, 감정소진이 심하고 약제 불응과 순응도 저하에 따라 장천공, 누공 등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1983년 혈관·눈·입안·피부 등 다양한 조직·장기를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베체트병 클리닉을 개소한 바 있다. 특히 베체트 장염의 경우 현재 국내 환자 약 1200명 중 50% 가량을 진료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단일 기관 중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와 논문 업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를 기반으로 진단 기준, 질병 활성도, 치료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는 소화기내과·대장항문외과·소아소화기영양과 외에도 영상의학과·피부과·영양팀·약무팀 등 12개 임상과와 긴밀한 협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센터는 매주 임상과 간 최신 치료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다학제 진료를 진행한다.

또 올바른 약제 복용이 중요하다.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는 약무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환자 약 복용에 관한 특별 관리를 제공한다. 또한 소화 불량, 잦은 설사·복통으로 식욕이 줄어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 영양상담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염증성 장질환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SNS 채널을 통한 정기적 건강강좌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 간 소통도 확대한다. 직장인·학생 환자들의 원활한 진료를 위해 토요일 오전 진료도 활성화했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경우 치료는 물론 질환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환우회 운영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심리적 치료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환자가 성인이 돼 소화기내과로 이동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생애 전주기 맞춤형 치료’도 지원한다.

천재희 염증성 장질환 센터장은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치료를 이어가는 질병인만큼 세브란스병원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환자 전주기에 맞춘 치료를 실시 중”이라며 “약물, 영양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최적의 치료를 제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는 신약 임상시험은 물론 새로운 치료법 도입과 연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국내에서 대변이식술이 신의료기술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고 2017년에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대변이식술 전문진료팀을 구성해 진료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최신 약물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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