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침습·최소침습이 대세…마이크로의료로봇, 의료현장을 바꾸다
무침습·최소침습이 대세…마이크로의료로봇, 의료현장을 바꾸다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4.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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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과학기자협회, 성과교류회 개최
‘마이크로의료로봇 실용화 공통기반기술개발센터사업’ 성과 공유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KIMIRo)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14일 ‘마이크로의료로봇 실용화 공통기반기술개발센터사업’ 성과교류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의료로봇이 다양한 의료현장에 유용하게 활용되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이하 KIMIRo)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14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지원으로 수행한 ‘마이크로의료로봇 실용화 공통기반기술개발센터사업’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초소형의 크기(nm~cm)로 인체 내에서 자유롭게 무선으로 주행하며 진단·치료·약물전달이 동시에 가능한 점을 특징으로 한다. 바로 이러한 특징이 의료기기의 발전방향인 무침습·최소침습의 궁극적인 해법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의료로봇 실용화 공통기반기술개발센터사업은 ‘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복지부 지원으로 진행된 국책사업이다. 4년간 학연병 20개 전문기관, 150명의 전문가가 마이크로의료로봇 이용을 통한 한국 의료기기 도약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이날 성과교류회에서는 4년간 진행된 마이크로의료로봇 실용화 공통기반기술개발센터사업의 성과가 공유됐다. 

이날 성과교류회에서 과학기자협회 유용하 회장은 “최근 BT(biotechnology)와 IT는 모두 이슈가 되는 분야인데 마이크로의료는 특히 이 두 분야를 융합하는 대표적인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좋은 성과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먼저 KIMIRo 박종오 원장이 해당사업의 성과를 발표했다. 박종오 원장에 따르면 학연병 20개 전문기관과 150명의 전문가가 4년간 연구개발한 결과 20여 종의 공통기반모듈(▲인체 내 마이크로의료로봇에 주행·운동을 부가하는 모듈인 구동모듈 5종 ▲목표지점까지 마이크로치료제(약물·면역세포·줄기세포 등 바이오소재)를 탐지해 전달하는 µm~nm크기의 캐리어모듈 5종 ▲일정 크기의 로봇에 다양한 진단·치료기능을 부가한 mm~cm크기의 모듈인 진단·치료모듈 7종 ▲인체 내 마이크로의료로봇 실시간 위치추적이나 영상을 시각화하는 인식·시각화 모듈 3종)을 개발했다.

또 20여 종의 모듈에서 질환별로 최적의 모듈을 조합한 마이크로의료로봇 통합시스템 3종(고형암용·순환기질환용·소화기질환용)은 의료기기시작품으로 완성돼 조기실용화기반을 구축했다.

사업 총괄주관기관인 KIMIRo는 연구수행기간 기술이전 2건, 국제특허등록 3건, 출원 39건, 국내특허등록 28건, 출원 64건, 공인인증성적서 33건, 기타인증 99건, SCI논문 104건(JCR 10% 25편)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 우수성과는 ▲간종양 색전술을 위한 마이크로의료로봇(KIMIRo 최은표 랩장) ▲부정맥 치료용 무선 심박동기 의료로봇(KIMIRo 강병전 랩장) ▲소화기용 영상진단 및 미생물 채취를 위한 캡슐 내시경 로봇(KIMIRo 김자영 랩장) 등 의료기기 3종과 ▲초음파 구동 모듈(강병전 랩장) ▲미생물 채취 모듈(KIMIRo 박석호 랩장) 등 핵심기술 2종이다.

이날 교류회에서는 해당 사업 우수기업으로 엘엔로보틱스가 소개됐다. 엘엔로보틱스는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최재순 소장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가 2019년 설립한 회사다.

엘엔로보틱스 원종석 이사는 “엘엔로보틱스는 이번 사업 수행 중 개발된 햅틱 인터페이스 기술, 모바일로봇 기반 기계구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전받아 ‘에이비아(AVIAR)’를 개발해 최근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으로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 품목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종석 이사의 발표에 따르면 에이비아는 숙련된 시술자의 동작을 로봇시스템으로 표현하는 제어기술 등 차별화된 기술을 구현해 기존의 수기 시술방식보다 의료진이 보다 간편하고 정밀하게 시술할 수 있고 의료진의 방사선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응급환자를 위한 원격 중재시술, 감염상황에 대응 가능한 비대면 중재시술 등 향후 다양한 임상적용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도출된 연구성과 중에서 우수공통기반모듈 및 시술은 구체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5~6인 기술성숙도(TRL)를 7~8로 끌어올리기 위해 후속 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도출된 많은 특허들은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화를 위한 공동개발이 진행될 전망이다.

박종오 원장은 “이 사업은 이제까지 산발적으로 이뤄진 마이크로의료로봇 개별 기술개발 단계에서 기술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체계적인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개발계획으로 진행된 의미가 큰 연구개발사업이었다”며 “마이크로의료로봇기술을 이용한 신기술 의료기기 실용화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연구개발사업 성과확산 등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편 이날 성과교류회에서는 KIMIRo와 한국과학기자협회 간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양 측은 연구개발사업 성과확산 등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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