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수컷 강아지도 전립선 걱정... 전립선질환 주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수컷 강아지도 전립선 걱정... 전립선질환 주의!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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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전립선은 남성에게 존재하는 생식기로 전립선질환은 주로 중년 이상의 나이에서 발병한다. 여기서 중년은 50대 이상의 남성을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칼럼에서 말하고자 하는 중년은 7세 이상의 수컷 강아지다. 오늘 칼럼에서 다룰 주제는 전립선질환 중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배뇨곤란, 배변곤란, 혈뇨 등이 있다. 전립선은 방광과 만나는 요도를 감싸고 있는 구조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 배뇨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비대가 심하게 진행되면 주변 조직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때 직장을 압박하며 배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전립선질환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을 말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성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때 성호르몬에 의해 전립선이 자극되며 크기가 커진다. 증상으로는 배뇨곤란, 배변곤란, 혈뇨, 변비, 얇은 모양의 대변 등이 있으며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심하면 요도폐색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암 등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대부분 세균성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염은 급성 전립선염과 만성 전립선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만성 전립선염을 앓는 경우 질병징후가 나타내지 않는 때도 있어 진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증상은 앞서 말한 배뇨곤란, 배변곤란, 혈뇨나 변비, 얇은 모양의 대변 등 증상과 재발성 요로감염증, 발열, 무기력증 등이 있다. 특히 급성 전립선염은 탈수, 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전립선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전립선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재발 가능성이 높으니 증상을 보인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중성화수술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은 개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 중성화수술은 전립선비대증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 중성화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약을 처방한다. 전립선염은 중성화한 강아지에서는 흔하지 않으며 중성화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에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전립선염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만성 전립선염은 중성화로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전립선질환의 대부분은 중성화수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강아지가 노년기를 맞이하기 전에 미리 중성화수술을 하는 것이 노년기를 건강하게 맞이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수컷 강아지에게 아직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건강한 견생을 위해 중성화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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