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예방접종주간] 결핵부터 대상포진까지…든든한 방패막이 따로 없네
[세계예방접종주간] 결핵부터 대상포진까지…든든한 방패막이 따로 없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2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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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은 감염병 예방과 중증화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다. 특히 영유아시기에는 기본적으로 접종해야 할 예방백신이 많은 만큼 부모는 아이의 접종일정을 세심하게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예방접종주간이다. 예방접종은 각종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막이다. 따라서 예방접종대상 감염병과 접종대상, 접종일정 등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에는 ▲결핵 ▲B형간염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폴리오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폐렴구균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수두 ▲A형간염 ▲일본뇌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인플루엔자 ▲장티푸스 ▲신증후군출혈열 ▲로타바이러스 ▲수막구균 ▲대상포진이 있다.

▲결핵=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나오는 비말로 전파된다. BCG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생후 4주 이내(생후 34일까지) 모든 신생아에게 1회 접종한다.

▲B형간염=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주 감염경로는 B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체로부터의 감염(주산기감염),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피부 및 점막을 통한 감염(수혈, 오염된 주삿바늘에 찔리는 것, 혈액투석, 침습적검사나 시술), 성 접촉 등이다. 재채기, 기침, 껴안기, 음식 나눠먹기, 모유수유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B형간염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 생후 0·1·6개월 일정으로 3회 접종한다. 모체가 B형간염 표면항원(HBsAg) 양성인 경우에는 면역글로블린(HBIG)과 B형간염 1차접종을 분만 직후(12시간 이내)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한다.

또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 혈액제제를 자주 수혈받아야 하는 환자, 혈액 및 복막투석환자, 주사용 약물중독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B형간염 감염 고위험군으로 항체가 없는 경우 백신접종이 권고된다. 

▲디프테리아(Diphtheria)·파상풍(Tetanus)·백일해(Pertussis)=세 감염병은 DTaP, Tdap, Td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모든 영유아, 청소년, 성인이 접종대상이다. 다른 백신보다 접종일정이 복잡한 만큼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기본접종은 생후 2·4·6개월에 2개월 간격으로 DTaP백신을 총 3회 접종하는 것이다. 이후 만15~18개월과 만4~6세에 DTaP백신을 각각 1회 추가접종한다. 만11~12세에는 Tdap백신을 1회 접종하며 이후 10년마다 Td백신을 재접종하면 된다.

Tdap백신은 11세 이상에서 접종하는 백신으로 디프테리아와 백일해의 용량을 줄인 주사며 Td백신은 파상풍과 디프테리아를 예방하는 백신으로 백일해가 빠지고 디프테리아의 용량을 줄인 주사다. 만7세 이상이 되면 백신의 부작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면역은 유지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기 위해 연령별로 백신의 용량을 줄여서 맞는 것이다.

▲B형 헤모필로스 인플루엔자=뇌수막염, 폐렴, 봉와직염 등의 원인이 되며 특히 5세 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한다. 기침, 재채기 등 호흡기비말에 의해 전파된다.

Hib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접종대상은 생후 2개월~5세 미만이다. 생후 2·4·6개월에 기초접종하고 생후 12~15개월에 추가접종해 총 4회 접종한다. 5세 이상의 소아청소년 및 성인이라도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에는 접종이 권고된다.

*겸상적혈구증, 비장절제술 후, 면역결핍증, 악성종양으로 인해 화학요법 또는 방사선 요법에 따른 면역저하, HIV감염(성인 제외), 초기 요소 보체결핍증, 조혈모세포이식 등

▲폐렴구균=급성중이염, 폐렴 등의 주 원인균으로 영유아 및 소아와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발생위험이 높다. 폐렴구균백신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 단백결합백신(10가, 13가)의 경우 생후 2~59개월 소아에서 생후 2·4·6개월에 3회 기초접종하며 12~15개월에 1회 추가접종한다. 다당백신(23가)백신은 65세 이상에서 1회 접종하며 65세 이전에 접종경험이 있다면 5년이 지난 후 1회 재접종한다.

▲홍역(Measles)·유행성이하선염(Mumps)·풍진(Rubella)=세 감염병은 MMR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생후 12~15개월과 만4~6세에 각각 1회 접종한다. 과거 백신 접종기록이 없으면서 해당 감염병에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적어도 1회 접종한다. 대학생, 직업교육원생, 의료종사자, 해외여행자는 1차접종 후 최소 4주(28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차접종한다.

▲수두=비말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거나 피부병변 수포액에 직접 접촉함으로써 전파된다. 수두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생후 12~15개월에 1회 접종한다.

▲A형간염=사람 간 직접 전파되거나 A형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간접 전파된다.

A형간염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접종대상은 12~23개월 모든 소아이다. 생후 12~23개월에 1차접종 후 6개월 이상 경과 후 2차접종한다. 과거 진단이력이나 예방접종력이 없는 고위험군* 소아청소년 및 성인에서도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20~30대 성인 중 예방접종력이 없거나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는 경우, A형간염환자 발생이 높은 국가(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 직업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는 자(실험실 종사자, 의료인, 군인 등), 만성 간질환자, 혈액응고 질환자, 불법 약물 중독자, 남성 동성애자

▲일본뇌염=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일본뇌염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불활성화백신의 경우 생후 12~23개월에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이후 생후 24~35개월(2차접종 11개월 후), 만6세, 만12세에 각각 1회 추가접종한다. 약독화 및 생백신의 경우 생후 12~23개월에 1회 접종하고 1차접종 12개월 뒤 2차접종한다. 두 백신은 교차접종하지 않는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감염증=감염된 사람과의 성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가다실(4가/9가), 서바릭스(2가)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국가예방접종 지원백신은 가다실(4가)과 서바릭스(2가)백신 두 종류다. 무료접종 지원대상은 만12~17세 여성청소년과 만18~26세 저소득층 여성이다.

가다실(4가)백신은 만9~14세 연령에서 첫 접종 시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만15~26세 연령에서 첫 접종 시 0·2·6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한다. 가다실(9가)백신은 만9~14세 연령에서 첫 접종 시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만15~45세(남성은 15~26세)의 연령에서 첫 접종 시 0·2·6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한다.

서바릭스(2가)백신은 만9~14세 연령에서 첫 접종 시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만15~25세 연령에서 첫 접종 시 0·1·6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한다.

▲인플루엔자=매년 1회 접종한다. 생후 6개월~만13세 어린이, 임신부, 만65세 이상 노인은 고위험군으로 국가지원을 통해 무료접종할 수 있다.

▲장티푸스=환자나 보균자의 소변, 분변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 섭취 시 감염된다. 오염된 하천에서 자란 갑각류, 어패류, 배설물이 묻은 과일 등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장티푸스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불활성화백신의 경우 만2세 이상에서 1회 접종한다. 경구용 생백신은 만5세 이상에서 격일로 3회 투여한다.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바이러스가 포함된 설치류의 배설물이 호흡기로 유입돼 발생한다. 신증후군출혈열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12개월 뒤 1회 추가접종한다.

단 접종은 위험요인 및 접종환경 등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접종한다. 고위험군은 군인 및 농부 등 직업적으로 신증후군출혈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집단, 신증후군출혈열 바이러스를 다루거나 쥐 실험을 하는 실험실 요원, 야외활동이 빈번한 사람 등 개별적 노출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이다.

▲로타바이러스감염증=영유아 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로타바이러스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 국가예방접종대상 감염병에 포함돼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5가백신(로타텍)은 생후 2·4·6개월에 3회 접종하며 1가백신(로타릭스)은 생후 2·4개월에 2회 접종한다.

▲수막구균감염증=해외에 비하면 발생률이 낮지만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다. 면역력이 약한 1세 이하가 가장 취약하며 군대, 기숙사 등 단체생활을 하는 10~20대 때 다시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감염자의 침과 호흡기분비물, 식기나 컵 등으로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수막구균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영유아는 첫 단체생활 시작 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생후 2개월~55세 이하에서 접종 가능한 멘비오백신과 생후 9개월~55세 이하에서 접종 가능한 메낙트라백신 두 종류가 있다. 군인, 기숙사생, 장기간 해외유학생 등도 고위험군으로 접종이 권장된다.

▲대상포진=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대상포진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며 50세 이상 성인에서 1회 접종한다.

TIP. 무료접종 지원백신(총 18종) 및 어린이·성인 예방접종일정표(출처=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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