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꼼짝 마”…2030년 재퇴치 향해 협력 고삐 ‘바짝’
“말라리아 꼼짝 마”…2030년 재퇴치 향해 협력 고삐 ‘바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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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국방부, ‘세계 말라리아의 날’ 기념 공동심포지엄 개최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는 인천, 경기, 강원을 중심으로 5~10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세계 말라리아의 날(4월 25일)’을 맞아 첫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질병청은 오늘(25일) 서울 로카우스 호텔에서 국방부와 공동심포지엄을 열고 ‘2030년 말라리아 재퇴치’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모기매개감염병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질병부담이 큰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84개국에서 약 2억4700만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95%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WHO는 2030년까지 35개국에서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매 5년마다 우선퇴치 권고국가를 지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여기에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WHO와 공동 추진한 말라리아 근절사업을 통해 1979년 완전 퇴치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1993년 휴전선 인근에서 말라리아가 재출현한 이후 현재 인천, 경기, 강원을 중심으로 민간인 및 군인에서 매년 300~400명 수준의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질병청은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국방부와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관-군의 전략 ▲현장 대응사례 공유 ▲퇴치를 위한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개별사례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보다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유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주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고 완전한 치료 및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며 치료 종료 후에도 3년간 헌혈이 금지되는 등 여러 불편을 초래한다”면서 “사전 전파 차단과 감염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와 군 장병, 의료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현재 질병청은 말라리아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과 휴전선 접경지역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예방수칙 홍보 ▲감염자 대상 복약수첩 배포 및 철저한 복약지도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 실시 ▲의료인 및 군의관 대상 말라리아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말라리아는 초기에는 오한, 발열, 발한 등이 나타나고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두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물린 후 짧게는 7일, 길게는 2년 이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별도의 예방백신은 없지만 정해진 기간 동안 빠짐없이 약을 복용하면 완치 가능하다. 단 완벽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2년 이내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TIP. 말라리아 예방수칙

◈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 ~일출 직전)에는 야외 활동 가능한 자제하기

◈ 야간 외출 시에는 긴 소매, 긴바지 착용하기. 얼굴 주변 피해 모기기피제 뿌리기 

◈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 사용, 실내 살충제 적절히 사용하기

◈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군 복무 후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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