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은 축농증, 붉은색은 종양…맑으면 뇌척수액 가능성
환절기에 감기에 걸려 콧물이 나오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콧물은 대개 투명하지만 원인질환에 따라 양·점도·색상 등이 달라 이를 통해 원인질환을 유추할 수 있다.
하루 평균 1L 정도 분비되는 콧물은 건강한 면역체계의 주요요소로 콧속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며 외부물질로부터 코를 보호한다.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갑자기 콧물이 흐르는 혈관운동성비염은 투명하고 축농증(비부비동염)인 경우 콧물이 끈적거리며 노란색이나 녹색으로 변할 수 있다”며 “심한 머리외상 후 앞으로 숙일 때마다 투명한 콧물이 뚝뚝 떨어지면 뇌척수액이 원인일 수 있고 한쪽 코에서 붉은색 콧물이 지속된다면 드물지만 종양에 의한 혈성콧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콧물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한 코막힘, 얼굴주위 통증 등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강한 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코를 후비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건조하면 가습기를 사용해 코 내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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