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근질근질한 4월 오면…기억하세요 ‘코의 날’
코 근질근질한 4월 오면…기억하세요 ‘코의 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28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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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과학회, 4월 28일 ‘코의 날’ 제정
‘제1회 코의 날 선포식’ 통해 첫 신호탄 쏴
매년 2번 정기검진으로 코(∞)건강 평생 지키기
대한비과학회가 코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4월 코 건강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매년 2번의 정기검진을 통해 코 건강을 평생(∞) 관리하자는 의미를 담아 4월 28일을 ‘코의 날’로 제정·선포했다.

감기, 알레르기비염 등으로 여러모로 코가 괴로운 계절이다. 하지만 축농증이라 불리는 만성비부비동염부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비중격만곡증 등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코질환도 매우 많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유행 후 많은 국민이 후각저하·상실 등으로 후각이 삶의 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다. 코막힘, 콧물 등 각종 코 증상이 일상을 얼마나 불편하게 하는지도 경험한 터. 하지만 많은 국민이 여전히 코질환을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불편한 증상을 겪고 나서야 뒤늦게 코 건강을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코질환 전문가들이 국민의 코 건강을 위해 두 팔을 제대로 걷어붙였다.

대한비과학회는 오늘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제1회 코의 날 선포식’을 개최, 4월 28일을 ‘코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4월 마지막 주를 코 건강의 주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건강한 코, 편안한 숨, 행복한 삶’이라는 슬로건하에 올바른 코 건강관리법을 제공해 코질환을 예방하고 적절히 치료하기 위한 대한비과학회의 의지를 담아 마련됐다.

대한비과학회 김창훈 회장은 코의 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국민의 코 건강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비과학회 김창훈 회장은 “이번 선포식은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코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코질환 예방은 물론 모든 국민이 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학회의 강한 의지를 담아 마련했다”며 “특히 코의 날로 제정된 4월 28일은 코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4월 코 건강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매년 2번의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코 건강을 평생(∞) 관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자리를 시작으로 앞으로 학회는 매년 코의 날 캠페인을 진행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첫 시작을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며 앞으로도 국민의 코 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질환에 대해 미처 몰랐던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강연도 진행됐다.

강연에 나선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대우 교수는 ‘코 건강 지키는 4.2.8 수칙-당신의 코, 건강한가요?’를 주제로 코와 후각의 역할부터 대표적인 코질환의 증상, 진단기준, 치료법 및 사례 등을 공유했다.

김대우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코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 김대우 교수는 “특히 코 종양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코막힘, 콧물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며 “두통, 안구 돌출 시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경각심을 당부했다.

수면무호흡증 또한 단순히 심한 코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질환은 기도가 폐쇄돼 조직 내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서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마저 높인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양압기,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시행,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또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는 축농증, 즉 만성비부비동염은 심한 코막힘을 일으키는 만큼 10명 중 9명은 후각소실을 경험하며 이로 인한 미각이상이나 우울증, 불안 등 심리적 고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김대우 교수는 “게다가 만성비부비동염을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안구합병증, 뇌 합병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항생제를 통한 약물치료나 내시경수술 등 얼마든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비과학회 선포식에 초청된 최정현 바리스타는 커피 테이스팅 강연을 진행, 일상 속 후각의 중요성을 오롯이 체감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이날은 우리 삶에서 후각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커피 테이스팅 강연도 진행됐다.

강연을 진행한 최정현 바리스타는 “우리 국민의 기호식품 커피를 마실 때도 후각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커피를 바로 마시지 말고 따뜻할 때 향부터 즐기면 커피 향에서만 얻을 수 있는 행복은 물론 더 즐겁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우 교수 역시 “실제로 하나의 맛을 다른 맛으로부터 구별하는 것 또한 후각의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에 커피 맛을 느끼는 흔한 일상도 코가 제 기능을 해야 가능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어떤 원인에 의해 어느 정도 코 기능이 저하됐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후각소실은 다른 코 증상보다도 진단 치료가 모두 어렵다”며 “매년 2번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코 건강을 점검, 후각상실까지 진행되기 전 원인을 찾아 치료·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대한비과학회 홍석진 홍보이사는 “학회의 슬로건처럼 코가 건강해야 우리 삶이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비과학회는 오늘과 같은 소통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국민 코 건강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1990년 9월 22일 설립된 대한비과학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비과학회로 비과질환의 연구, 학술, 교육활동을 주도하고 대국민질환 홍보, 코질환의 진단 및 치료와 관련된 저서 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코의 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라디오 공익광고 캠페인, 포스터, 카드뉴스 등 대국민 코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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