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 보호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강아지 응급처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 보호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강아지 응급처치’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정리·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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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위급한 상황에서 응급처치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사람과 강아지 둘 다 마찬가지다. 위급상황에 대응하지 못하고 골든타임을 놓친 보호자가 “응급처치를 했다면...”하며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강아지의 심폐소생술이나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를 알아둬야 한다. 오늘은 강아지에 대한 응급처치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강아지가 호흡이나 맥박이 없을 때 대처법, 심폐소생술(CPR)에 대해 알아보자. 심폐소생술을 하기 전에 강아지의 코와 입에 손을 가져다 대서 호흡을 확인한다. 강아지가 숨을 쉬지 않는다면 왼쪽 측면이 위를 향하게 눕혀 이물을 제거한 후 기도를 확보한다. 강아지의 앞다리 발꿈치를 구부렸을 때 닿는 부위가 심장위치다. 이 심장부위를 1초당 1~2회, 흉강의 1/3 정도 깊이로 압박한다. 소형견은 한 손으로, 중형견이나 대형견은 양손으로 30회 압박한다. 이후 인공호흡을 2회 진행하며 의식이나 호흡이 돌아올 때까지 심장압박과 인공호흡을 4~5세트 정도 반복 후 동물병원으로 이동한다.

강아지의 인공호흡은 강아지의 목이 일자가 되게 해 입을 손으로 감싼 후 1초 간격으로 코에 숨을 불어 넣는 것이다. 숨을 불어넣을 때 강아지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확인해야 하며 입을 떼었을 때 공기를 자연스럽게 내뱉어야 한다.

다음으로 알아볼 것은 강아지의 기도에 이물이 걸렸을 때 대처법이다. 우선 강아지 입에 이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물이 깊게 들어가지 못했다면 강아지를 진정시킨 후 천천히 제거한다. 강아지가 삼킨 이물이 선형이물이거나 꺼내기 어려운 경우 무리하게 꺼내지 말아야 한다. 첫 번째 방법으로는 머리가 바닥을 향하게 뒷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강하게 흔들며 이물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으로도 이물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강아지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강아지의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한 후 강아지의 명치를 압박하고 등을 쳐주는 것을 반복한다. 이때 장기손상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5번을 넘겨서는 안 되며 힘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이는 소형견에게 가능한 방법이며 대형견의 경우 사람에게 하임리히법 하듯이 뒤에서 안아 복부를 압박하고 등을 두드리는 것을 반복한다. 대형견도 마찬가지로 5번을 넘겨서는 안 된다.

강아지에게 상처가 났다면 상처를 흐르는 물로 씻고 소독하며 강아지 전용 연고를 바른다. 사람 전용 연고나 반창고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출혈량이 많다면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압박한 후 붕대로 감싼다. 가슴이나 배에 창상이 생겼을 경우 씻거나 소독약을 바르면 안 된다.

응급처치로 위급상황을 넘겼다 하더라도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해 진단받아야 한다. 반려견의 목숨을 건질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적절한 응급처치로 대처해야 한다. 응급상황이 닥쳤을 때 당황하지 말고 앞서 소개한 응급처치를 기억한 후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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