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일상 회복 성큼…WHO,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선언
완전한 일상 회복 성큼…WHO,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선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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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일상 회복을 향한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태세를 3년4개월 만에 해제하고 일반적인 유행병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선언한 것.

WHO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내려졌던 국제적 공중보건위기상황(이하 PHEIC)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수준의 공중 보건경계 선언으로 타 국가로 추가 전파 가능 또는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필요할 수 있는 위기상황을 의미한다. WHO는 2020년 1월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PHEIC 해제조치 결정은 이달 4일 개최된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의 결정사항을 수용한 것이다.

WHO 긴급위원회는 ▲변이 심각성이 낮고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는 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되더라도 예상치 못한 위험은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 ▲의료체계 회복탄력성 증가로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기타 의료서비스 유지가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해 이제는 비상상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할 시기라고 판단, WHO 사무총장에게 PHIEC 해제를 권고했다.

다만 아직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WHO는 위기상황 해제 이후에도 유효한 상시권고안*을 임시로 제시하고 회원국은 권고안에 따라 지속적인 위기대응활동을 권고했다.

*[ WHO 회원국 대상 임시 권고안 ]

① (역량) 국가적 역량 향상 및 향후 발생 가능한 사건 대비 필요

② (백신) 코로나19 백신을 인플루엔자 또는 기타 성인 접종 프로그램에 통합

③ (감시) 다양한 호흡기 병원체 감시 통합을 통한 포괄적인 상황인지

④ (의료대응수단) 장기적인 가용성 및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일반적인 국가 규제 체계 내에서 백신, 진단 및 치료제 등 승인되도록 준비 * 이미 긴급사용허가를 받은 백신, 치료제, 진단기는 전환기간동안 유지

⑤ (위기소통) 통합질병관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중의 기대치를 관리, 강력한, 회복력 있는, 포괄적인 위기소통을 위해 지역사회 및 리더와 협력

⑥ (해외여행 조치) 위험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현재 남아있는 해외여행 관련 규제(접종증명서 제출 의무 등) 해제 권고

⑦ (연구지원) ❶전파력 감소 및 광범위한 적용 가능 백신 개발 ❷코로나19 발생 및 후유증 관련 전체적 이해 ❸통합적인 치료 개발을 위한 연구 지원 지속

보다 상세한 권고안은 WHO가 별도의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마련한 후 이달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세계보건총회에서 논의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4월 4주차의 주간위험도가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으며 신규확진자 및 위중증환자에 대한 증가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방역 당국은 조만간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위기단계 하향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3월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과 이에 따른 단계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심각에서 경계로 위기단계 하향 조정 시 격리기간 단축 등을 포함, 구체적인 1단계 조치계획을 5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와 해제결정에 참여한 지영미 질병청장은 “WHO 긴급위원회 결과 및 국내외 유행현황, 국내 방역 및 의료대응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조정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현재 감기, 독감 등 다른 호흡기감염병이 예년과 달리 크게 유행하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3밀 환경(밀집·밀접·밀폐)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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