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젊어도 안심은 금물!
골다공증, 젊어도 안심은 금물!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5.08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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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에스트로겐 결핍, 골다공증 위험↑
부모 골밀도 낮으면 자녀도 낮을 수 있어
지나친 다이어트 X, 골고루 영양 섭취해야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갱년기 여성의 에스트로겐 결핍, 가족력, 마른 체형 등으로 인해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위험요인을 갖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받고 골다공증이 발견되면 적극 치료해야 한다.

최근 노년층뿐 아니라 20~30대 골다공증환자가 늘고 있다. 골다공증뼈의 양 감소와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에 구멍이 생기고 강도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질환이다. 특히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고 한 번 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위험이 커 주기적인 검진과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여성환자 더 많고 가족력도 영향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여성 골다공증환자가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이처럼 여성 골다공증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성 골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이 폐경이 오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에 결핍되기 때문이다.

특히 갱년기 이전에는 매년 0.3%~0.5%씩 골밀도가 감소하는 반면 갱년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인해 그 속도가 10배나 빠르게 진행된다. 갱년기가 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다.

가족력에 의해서도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부모와 자녀간 골밀도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부모의 골밀도가 낮으면 자녀도 골밀도가 낮을 확률이 약 7~10배 증가했다. 골밀도가 낮다는 것은 골다공증 발병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따라서 부모에게 골다공증이 있다면 자녀도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체중 역시 골다공증 발생에 영향을 준다. 뼈가 건강하려면 적당한 자극이 필요한데 체중으로 인한 뼈 자극은 조골세포를 활성화하고 골량을 증가시킨다는 것. 따라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마른 사람보다 골밀도가 높아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낮다. 

평소 무리한 다이어트 역시 문제 될 수 있다. 영양섭취가 부족해지면서 지방뿐 아니라 뼈의 밀도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골밀도검사하고 관리해야

골다공증을 방치하면 부딪치거나 넘어지는 등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기 쉽다. 특히 고관절골절을 주의해야 하는데 고령층은 고관절골절 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50세 이상 여성은 주기적으로 골밀도검사를 받고 골다공증이 발견되면 적극 치료해야 한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골다공증은 골절을 비롯한 다양한 관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기적인 골밀도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완치가 불가능해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뼈가 더 약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뼈 건강을 위해서는 흡연, 과음을 피해야 한다. 또 콜라나 커피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섭취를 줄인다. 우유, 치즈 등 칼슘함량이 많은 식품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주 2~3회 정도 햇빛을 쬐며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운동도 필수다. 근육이 강해야 뼈에 긴장과 자극을 줘 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광열 병원장은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걷기, 자전거, 계단오르기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시간과 강도를 천천히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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