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환자 60명까지 늘어…오늘부터 고위험군 백신접종 시작
엠폭스환자 60명까지 늘어…오늘부터 고위험군 백신접종 시작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08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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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환자 다수…30대 가장 많아
주 감염경로는 모르는 사람과 성접촉
우리나라 엠폭스 확진환자의 주요 특징 및 엠폭스 예방수칙(인포그래픽=질병관리청).

국내 엠폭스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5월 3일 이후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 현재(5월 8일 기준) 누적환자는 총 6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환자의 추정 감염경로는 모두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거나 관련성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11명), 경기(2명), 인천·부산·광주(1명) 순으로 수도권에서의 발생이 많았고 국적은 내국인 14명, 외국인 2명이다. 환자들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이며 이밖에 발열, 오한, 근육통, 림프절비대 등이 나타났다.

성별로는 60명의 누적환자 중 남성이 58명(96.6%)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별로는 30대(70%)가 가장 많다.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익명의 모바일 앱 등을 통한 성접촉이 있었던 경우는 58명이며 이 중 51명은 모르는 사람과의 성접촉이 확인됐다. 

한편 오늘부터는 고위험군에 대한 엠폭스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방역 당국은 국내 엠폭스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바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기존의 접종대상인 의료진,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실험실인력 외에 고위험군까지 엠폭스 백신접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위험군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엠폭스 예방접종 권장대상에 준해 ▲6개월 이내 성매매 또는 엠폭스 전파지역에서 성행위를 경험한 사람 ▲엠폭스 감염위험이 있는 성적파트너가 있는 사람 ▲HIV 등 면역억제요인이 있으면서 향후 엠폭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경우 등이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에게 예약방법과 접종기관목록을 별도로 안내해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다. 7일까지 집계된 접종예약자는 1119명이다. 방역 당국은 향후 접종수요에 따라 접종기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는 일반적인 고위험집단에서 발생과 전파위험이 큰 만큼 고위험군과 접촉자 등은 엠폭스 백신접종에 참여하고 일상생활에서는 모르는 사람과의 성접촉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는 만큼 엠폭스 의심증상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신속하게 질병청 콜센터로 신고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적극 진료·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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