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스노우보드 '하지정맥류 덧날라'
스키·스노우보드 '하지정맥류 덧날라'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4.01.07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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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손모(25, 대구) 씨는 매년 겨울마다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빼놓지 않고 타는 스포츠 마니아다. 하지만 평소 다리가 무겁고 밤에는 저리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던 손 씨는 스키나 보드를 타고 오면 통증이 더 심해지곤 했다. 결국 통증을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은 손 씨는 의사로부터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다리 정맥혈관 판막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역류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역류한 혈액이 정체되고 뭉치면서 혈관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한다. 

다리 쪽 혈액은 중력의 영향으로 흐름이 더 원활하지 못해 오래 서서 일하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 하지정맥류가 악화되기 쉽다. 특히 운동선수, 교사, 스튜어디스, 판매점원 등 오래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는 직종에서 많이 나타난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다리가 무겁고 밤이면 저리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피부에서는 핏줄이 도드라져 보이고 혈관이 꽈리를 튼 듯 울퉁불퉁 튀어나오게 된다. 심한경우 염증으로 인해 피부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은 환자는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랜드미래외과 김미라 원장은 “하지정맥류환자는 런닝머신이나 마라톤 등 오래 서서 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겨울에 많이 즐기는 스키나 스노우보드도 오랜 시간 중력의 영향을 받아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어 치료를 마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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